작년 병의원 4495곳 폐업 집계...병원 10곳 오픈하고 7곳 폐업

지난해 폐업한 병의원의 숫자가 전국적으로 4495곳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12.3개의 병의원이 문을 닫은 셈이다.

2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박윤옥 의원(새누리당)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2014년도 병·의원 종별 신규·폐업 현황’자료에 의하면, 2014년 전국 요양기관 신규개업 수는 6153곳, 폐업 수는 4495곳을 각각 집계됐다.

개업 대비 폐업기관 비율은 73%, 새로운 요양기관 10곳이 문을 여는 동안 7곳이 문을 닫은 꼴이다.

요양기관 종별로는 치과병원과 약국, 병원, 의원과 한의원 순으로 부침이 심했다.

치과병원과 약국의 경우 개업 대비 폐업기관 비율이 각각 91%, 90%에 달했으며 병원은 84%, 의원과 한의원은 각각 70%를 기록했다.

▲2014년 요양기관 종별 개폐업 현황

같은 의원급 의료기관이라하더라고 전문과목별로 명암이 엇갈렸다.

산부인과의 경우 개업기관보다 폐업기관 숫자가 더 많은 개폐업 역전현상이 작년까지 이어졌고, 성형외과 의원도 상대적으로 부침이 심했다.

실제 산부인과는 지난해 50곳이 문을 여는 동안 76곳이 폐업해 전체 기관 수가 또 순감했고, 성형외과의 경우 작년 한해 동안 84곳이 새로 문을 열고 81곳이 폐업해 치열한 생존경쟁을 짐작케 했다.

반면 마취통증의학과와 정신건강의학과, 내과, 이비인후과, 재활의학과 등은 개원기관의 숫자가 폐업기관 숫자에 비해 1.5배 이상 많았다.

박윤옥 의원은 "산부인과의 경우 지속되는 출산율 하락이 분만율과 신생아 수 감소로 나타나고 결국 산부인과 폐업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저출산의 영향은 한국 경제의 전반에 타격을 받게 된다. 좀 더 강력하고 획기적인 대책을 통해 저출산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4년 의원 표시과목별 개폐업 현황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