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량의 방사선 치료 부작용은 최소 약물효과는 최대

국내 연구진이 단백질과 항암제를 합성해 암세포에만 작용하는 신개념 항암물질을 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공학 연구소 권익찬 소장과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김상윤 교수 공동 연구팀이 KIST·서울아산병원 중개연구로 "이번에 개발된 치료제는 소량의 방사선 치료만으로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약물효과는 장기간 지속된다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연구결과는 지난해 Journal of National Cancer Institute12월 12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암세포내에 특정 표현형을 유도하고 약물이 유도된 특정 포현형을 선택적으로 표적화한다면 암이 복잡하고 다양하다는 점을 극복할 수 있음을 알아냈다. 이로써 특정 표현형을 이용해 선택적으로 활성화되는 항암제를 사용하는 암 치료법을 개발했다.

▲ 특정 표현형 유도 후 선택적으로 활성화되는 항암제를 사용하는 암 치료 시스템 개념도 KIST 제공

구체적으로 효과는 크지만 독성도 큰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치료제 구조를 변형한 펩타이드 기반의 새로운 약물을 개발했다. 약물은 펩타이드를 기반으로 단백질과 암세포를 중점적으로 공격하는데 외부의 자극이 없을 때는 활성화되지 않아 인체에 무해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기존 방사선 치료법의 6분의1 정도의 약한 방사선을 암세포에 쏘여 세포사멸이 시작되면 암세포에서 분비된 caspase-3이 항암물질의 단백질과 반응하고 항암제가 방출되면서 암세포를 공격한다.

이후에는 추가 방사선 치료 없이도 약물효과가 계속 나타난다는 게 연구팀의 부연설명이다.

권익찬 박사·김상윤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치료법은 항암제 효과가 암세포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는데, 이를 이용하면 기존 항암제에서 나타났던 부작용을 현저히 낮춘 항암치료도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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