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협 성명서 발표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과 관련해 'X-ray, 초음파는 논의의 대상이 아니다'라는 정부의 입장 발표에 대해 한의계가 당혹스럽다는 입장을 보였다.

대한한의사협회는 23일 성명서를 통해 "의료인, 또 국민으로서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이를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번 보건복지부의 입장 발표에 대해 한의협은 "지난 20일부터 시작된 대한의사협회 추무진 회장의 단식과 오는 25일로 예정된 의사협회 임시대의원총회를 앞둔 정부의 눈치보기식 발언"이라며 "결국 복지부가 의사들의 갑질에 굴복해 국민을 버리고 의사협회를 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복지부에서 '한의사가 의료기기를 쓰면 오진이 늘어날 수 있다, 의료비가 상승할 수 있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진행한 것에 대해 한의협은 "의사협회가 국민들을 속이기 위해 해온 거짓말을 그대로 되풀이 한 것이다. 최근 모 항공사의 입장을 대변하던 국토교통부의 일부 공무원들을 떠올리게 하는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번 정부의 규제 기요틴은 시대 상황에 맞지 않는 불합리한 잘못된 제도와 법령을 개혁하기 위한 것"이라며 "실질적으로 규제를 받고 있는 엑스레이나 초음파등의 규제 개혁은 논의하지 않고, 기존의 법령과 판결 내에서 해결하겠다는 복지부의 입장은 전형적인 면피성 발언이자, 규제기요틴의 취지를 전면 부정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의협은 "복지부가 규제기요틴의 취지를 살려 국민의 뜻을 따르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국민이 불편을 겪지 않고 진료선택권을 높일 수 있는 가능한 모든 방법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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