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활동이 줄어들면서 비타민D 결핍 환자가 4년새 9배 증가했다. 이에 따른 진료비 역시 5.2배 증가해 2013년 총 진료비는 16억5672만원에 달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 2009~2013년 비타민D결핍(E55)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09년 2027명에서 2013년 1만8637명으로 4년 동안 9배 이상 증가했다.

진료비는 같은 기간 3억1890만원(급여비 2억4276만원)에서 16억5672만원(급여비 10억9307만원)으로, 4년간 5.2배(급여비, 4.5배) 올랐다.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이상 많았으며, 연령별로는 인구 10만명당 50대가 57명, 60대 이상이 55명으로 연령이 높을수록 진료인원도 두드러졌다. 또한 9세 이하(47명)에서도 진료인원이 높게 나타났다.
 

▲ 인구 10만명당 연령별 비타민D 결핍 진료현황(2013년).

공단일산병원 가정의학과 이상현 전문의는 "햇빛이 비타민D 생성과 관련성이 높다. 때문에 실내 활동이 많은 현대인들은 비타민D 결핍이 많아지게 되는 것"이라며 "특히 최근 비타민D가 뼈, 근육, 면역, 암 등과 관련 있다는 연구가 나오면서, 진료현장에서 이에 검사와 치료가 늘어나 환자도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여성환자가 남성에 비해 많은 이유에 대해서는 "여성의 경우 외출시 자외선 차단 크림을 바르는 것이 일상화되면서, 야외 활동을 하더라도 비타민D 생성이 충분히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환자가 많아지는 것은 "피부의 노화로 인해 햇빛에 노출되도 피부에서 비타민D 생성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며, "9세 이하가 많은 것은 야외활동이 부족한 우리나라의 생활환경 탓"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하루 15-20분 정도 햇볕을 쬐는 것이 비타민D 생성에 도움이 되며, 강한 햇빛이 있는 낮 시간 외에는 팔과 다리에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고 햇빛에 노출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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