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정책을 다루는 주무장관이 올들어 금연을 선언했다. 그동안 문형표 보건복지부장관은 얽히고 섥인 정책들로 고민이 가장 많은 부처를 맡으면서 담배를 늘 가까이 두었었다.
문 장관이 최근 금연 열풍에 동참키로 하고 8일 세종시 보건소를 방문해 금연클리닉 프로그램을 현장에서 직접 체험하고, 금연상담서비스가 원활히 제공되는지를 점검했다.
이 날 보건소 금연클리닉에 등록해 금연상담 서비스 및 금연보조제 등을 직접 체험했다. 또 금연보조제 수급 및 인력 채용 상황 등을 점검하고, 연초 금연 희망자의 급증으로 업무 부담이 가중된 금연상담사 등 관련자들에 대한 격려와 현장의견을 들었다.
지난해 1일부터 6일까지 클리닉을 찾은 금연 희망자는 1만1645명이었으나 올해는 3만6725명으로 3.15배 늘었다.
문 장관은 "전문가 상담 등을 통해 금연 실천을 도와주는 금연클리닉을 이용할 경우 금연성공 확률이 높아지는 만큼 금연을 결심한 사람들은 금연클리닉을 이용해 달라"고 강조했다.
직접 방문이 어려운 경우는 금연상담전화(1544-9030)을 이용하거나, 온라인 금연상담서비스(금연길라잡이, www.nosmokeguide.or.kr)를 이용하면 큰 도움이 된다.
복지부는 2월부터는 가까운 병·의원에서도 금연상담·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청소년 흡연 예방교육을 강화하는 등 생애주기별 맞춤형 금연사업을 확대키로 했다.
또 담뱃갑 경고그림 부착 의무화 등 비가격 정책도 조속히 추진 될 수 있도록 국회 등 관련 기관과의 협조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손종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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