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병·수술별 총진료비 공개 검토 중

분당차병원이 뇌MRI 76만9600원, 경추(목) MRI 75만6300원, 요천추(허리) MRI 75만6300원 등으로 MRI 비급여 가격이 높은 병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저 가격이 10~20만원인 점을 감안했을 때, 4배 이상의 가격 차이가 나는 셈이다. 

분당차병원은 MRI 외에도 갑상선 초음파 검사료가 일선 병원 중에서 가장 높게 책정된 것으로 드러났다.

심평원은 상급병실료, 초음파 검사료, MRI 등 비급여 진료비를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앱을 통해 이같이 공개했다.

먼저 1인실 상급병실료는 삼성서울병원이 44만9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2인실의 경우 세브란스병원이 22만원으로 높은 편에 속했다.

반면 대구가톨릭대병원, 부산대병원, 청주의료원, 좋은삼선병원 등은 1~2인실 상급병실료가 2만원~10만원 내외로 낮았다.

초음파 검사료의 경우 △갑상선은 분당차병원이 18만5400원으로 상급종합병원인 세브란스보다도 높은 금액을 나타냈고, △유방은 분당제생병원이 21만6000원으로 가장 비쌌다.

간, 담낭, 담도, 비장, 췌장 등 상복부 초음파의 경우 강북삼성병원 20만원, 인천성모병원 22만원 등으로 높은 편에 속했고, 강남세브란스와 부민병원 등이 3만원~10만원 선으로 저렴했다.

MRI에서 △뇌 검사료는 분당차병원이 76만9600원으로 상급병원보다도 비싼 검사료를 받았으며, 300병상 초과 종병 중 최저가인 남원의료원(24만원)과 비교했을 때 3배 가량 차이가 났다.

경추(목), 요천추(허리) 등의 MRI 검사도 분당차병원이 높은 검사 비용을 기록했으며, 각각 75만6300원으로, 이 역시 300병상 초과 종병인 남원의료원의 가격과 비교했을 때 3배 정도 더 비쌌다.

교육상담료 중 당뇨병교육은 인하대병원 11만원, 성바오로병원 9만600원 등으로 비싼 편이었고, 중앙대병원, 서귀포의료원 등이 5000원대로 낮은 편이었다.

고혈압교육은 강남세브란스병원과 을지병원이 4~5만원대로 비쌌고, 원광대병원과 메리놀병원은 1만원대 이하에 속했다.

이외에도 심평원은 홈페이지에 치과임플란트, 충치치료, 다빈치로봇수술, 제증명수수, 양수검색체검사, 수면내시경검사 등 다양한 비급여 비용을 공개했다.

한편 올해부터는 이 같은 비급여 진료비 공개 대상을 300병상 이하 종합병원까지 확대, 공개항목 역시 상복부 초음파검사료, 위수면내시경검사료(환자관리행위료), 충치치료료(광중합형 복합레진충전) 등 5항목을 추가해 총 32항목으로 늘어났다.

심평원은 "비급여 진료비 공개에 대해 국민 대상 만족도조사를 실시한 결과, 상병·수술별 총진료비 공개도 필요하다는 응답이 94.8%에 달했다"며 "앞으로 국민 수요를 적극 반영해 의료기관 및 비급여항목 확대는 물론, 상병·수술별 총진료비(비급여 진료비 포함) 정보 공개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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