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대의원총회 열고 전공의 노조 출범 유보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김대성)가 한국전공의노조 출범을 유보하고 대한병원협회(회장 유태전)와 체결한 수련환경 개선을 위한 교섭위원회 활동에 본격 돌입한다.
 대전협은 지난 19일 서울대병원에서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병협과 체결한 교섭위원회 구성 양해각서에 대한 대의원들의 찬반을 묻는 절차를 가졌으나, 전체 대의원 163명중 47명의 대의원이 참석 정족수 미달로 토론안건 `병협과의 교섭위원회 구성에 관한 건`을 중앙운영위원회의 결정 사항으로 위임했다.
 이와 관련 대전협 현일식 홍보이사는 임시대의원총회가 정족수 미달로 최종 결정을 내리지는 못했지만 임시총회 참석 대의원들이 교섭위원회 구성과 관련 찬성 43표, 반대 4표의 의견을 제시한 만큼 이를 최대한 반영하는 방향으로 중앙운영위원회도 교섭위원회 구성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대전협은 단체교섭권과 단결권을 인정받는 교섭위원회 구성을 빠른 시일내에 마무리하고 오는 10월중 병협과 1차 교섭위원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토론에 참석한 대다수 전공의들은 병협과의 교섭위원회 구성이 곧 전공의 노조 출범 포기는 아니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보다 적극적인 교섭위원회 활동을 통해 명분과 실리를 챙기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부산대병원 김정근 대표는 교섭위원회 설립이 노조 포기는 절대 아니라는 전제가 필요하다고 말했으며, 아주대병원 이종대 대표도 노조 설립과 교섭위 운영 2가지 모두 충분한 고민속에 나온 것으로 교섭위 구성에 찬성한다고 밝히고, 향후 전공의 노조가 설립되더라도 교섭 대상을 정부와 의료정책 입안 책임자로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일부 대의원의 경우 노조설립이 곧 파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보다 법적인 근거를 위해 노조 출범은 예정되로 되었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이에 대해 김대성 회장은 "명분과 실리 모두를 얻고 보다 많은 대의원들의 의견 수렴을 위한 고민속에 교섭위원회 구성안이 도출 된 것"이라며 "회원들이 원할 경우 언제든 노조를 설립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교섭위원회 활동에 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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