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V 백신 안전성 문제 없다”
“HPV 백신 안전성 문제 없다”
  • 이상돈 기자
  • 승인 2014.12.29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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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 WHO 자궁경부암 백신 권고 성명
 

자궁경부암 실태
자궁경부암은 전세계적으로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하며, 사망률 또한 높은 여성암 중 하나다. 지난 2012년 보고를 들여다 보면, 전세계적으로 자궁경부암 원인의 사망이 26만 6000건으로, 여성암 사망의 7.5%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연간 4000명 이상이 자궁경부암을 신규 진단받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결코 등한시할 수 없는 암종이다. 특히 자궁경부암의 경우, 자궁경관 내부에서 발병하는 자궁경부 선암이 선별검사로 진단되지 못하는 사례가 많고 재발률이 높은 것은 물론 예후가 나쁜 것으로 알려져 있어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자궁경부암의 주된 원인은 HPV와 관련돼 있다는 것이 주지의 사실이다. 발암성의 고위험 HPV 유형의 지속적인 감염은 자궁경부암 발생과 강한 연관성을 맺고 있다. “HPV 16형에 감염될 경우 자궁경부의 편평세포암종 발생위험이 비감염자와 비교해 400배, HPV 18형은 250배나 높다”는 것이 WHO의 설명이다. 성명은 전세계 여성 가운데 HPV 감염률이 11.7% 정도로 추정된다며, 이 가운데 25세 미만 젊은 연령대의 감염률이 21.8%로 가장 높다고 밝혔다. 국가별로 보면 감염률이 1.6%에서 41.9%까지 오르락 내리락 하며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WHO는 이를 고려해 자궁경부암과 HPV 관련 질환이 국제 공중보건에 있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명확히 하고 있다.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암종
자궁경부암은 현존하는 암종 가운데 백신으로 발병과 진행을 막을 수 있는 몇 안되는 사례에 속한다. HPV 백신을 통해 감염을 미리 차단하는 적극적인 1차예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WHO가 이번 성명을 통해 HPV 백신의 적용이 각국에서 시행되고 있는 국가예방접종사업에 포함돼야 한다는 점을 다시 강조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성명은 자궁경부암과 여타 HPV 원인질환의 예방을 위해 HPV 백신이 적용돼야 한다는 점을 명시하고 있다.

HPV 백신전략
성명은 자궁경부암 및 HPV 관련 질환의 예방에 있어 HPV 백신을 주된 수단으로 꼽고 있다. 자궁경부암 선별검사와 함께 HPV 백신은 해당 질환의 폐해를 줄일 수 있는 주요 무기로 임상에 투입된다. 현재 임상에 적용되고 있는 HPV 백신은 4가 예방백신 가다실(HPV 6·11·16·18형)과 2가 예방백신 서바릭스(HPV 16·18형)가 있다. 성명에 따르면, 2014년 8월 현재까지 전세계 58개국(30%)에서 국가예방접종사업에 HPV 백신을 포함시키고 있다.

성명은 이 두 가지 백신을 모두 다루고 있는데, 주요 타깃그룹을 9~13세 연령대의 소녀들로 잡고 있다. “HPV 백신은 이전에 바이러스 노출경험이 없는 사람들에서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에, WHO가 권고한 1차타깃 그룹인 9~13세 여성 연령대에 우선 순위를 둬야 한다”는 설명이다.

“15세 미만은 2회접종” 권고
이번 성명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주요 타깃그룹에 대한 HPV 접종 스케줄을 줄여서 권고하고 있다는 것이다. 성명은 “백신 면역원성의 비열등성을 입증한 근거 검토와 비용효과 및 실용적 이점 등을 고려해 이전의 3회접종을 2회 스케줄로 변경해 권고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15세 미만 여성에서 2가와 4가 HPV 백신 모두 0·6개월 기간의 2회접종 스케줄이 권고된다”고 못박았다.

4가 백신과 관련해서는 “9~13세의 소녀와 소년에게 2회접종 스케줄(0.5mL, 0·6개월 기간)에 따라 투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4세 이상의 소녀와 소년들에게는 3회접종 스케줄(0.5mL, 0·2·6개월 기간)에 따라 백신을 투여하도록 권고했다. 2가 백신에 대해서는 9~14세 연령대의 소녀들에게 2회 스케줄(0.5mL, 0·6개월 기간)에 따른 투여를 권고했다. 첫회 접종 시점에서 연령이 15세 이상일 경우에는 3회 스케줄(0.5mL, 0·1·6개월 기간)이 권장됐다.

“HPV 백신 안전하다”
WHO는 이번 성명에서 HPV 백신과 관련한 안전성 문제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보였다. “두 백신 모두 안전성 프로파일이 탁월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는 내용이 이를 대변한다. WHO는 “산하 국제백신안전성자문위원회(GACVS)가 미국·호주·일본 및 두 백신 제조사를 통해, 승인 후 모니터링 결과를 모두 검토했다”며 “모든 데이터가 두 백신의 안전성과 관련해 긍정적인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임신 상태에서 HPV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데이터는 제한적인 만큼, 임신 여성에서 사용을 피해야 한다”며 젊은 연령대 여성이 백신접종 시작 후 임신한 경우에 이후 접종은 출산(임신종결) 후로 미루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그리고 수유는 HPV 백신접종의 금기사항이 아니라고 부연했다.

WHO 성명 주요내용

▶ 자궁경부암 예방
WHO는 자궁경부암과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관련 질환이 국제 공중보건에 있어 중요한 문제임을 인지하며, HPV 백신의 적용이 국가예방접종사업에 포함돼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4가 및 2가 HPV 백신 모두 탁월한 안전성과 유효성 프로파일을 갖추고 있다.

▶ 예방전략
자궁경부암과 여타 HPV 원인질환의 예방을 위해 HPV 백신이 적용돼야 한다. HPV 백신의 적용으로 자궁경부암 검진 및 치료 프로그램의 중요성이 등한시되서는 안된다. HPV 백신이 예방의 주된 수단이기는 하지만, 이후 평생 동안의 검진 필요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HPV 백신을 통해 모든 종류의 고위험 HPV 유형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 1·2차 타깃그룹
WHO는 자궁경부암 예방에 있어, 성생활을 시작하기(sexually active) 전인 9~13세 소녀들을 HPV 백신접종의 타깃연령대로 권고한다. HPV 백신은 이전에 바이러스 노출경험이 없는 사람들에서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백신전략은 WHO가 권고한 1차타깃 그룹인 9~13세 여성 연령대에 우선 순위를 둬야 한다. 2차타깃인 청소년 또는 젊은 연령대 여성에서는 백신 프로그램 적용의 실현 및 수용 가능성과 비용효과를 고려해 1차타깃 그룹 프로그램의 재원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선에서 접종을 권고한다.

▶ 접종 스케줄
WHO는 백신 면역원성의 비열등성을 입증한 근거 검토와 비용효과 및 실용적 이점 등을 고려해 이전의 3회 접종을 2회 접종 스케줄로 변경해 권고한다. 15세 미만 여성을 대상으로, 2가와 4가 HPV 백신 모두 0·6개월 기간의 2회접종 스케줄이 권고된다. 두번째 접종 시기에 15세를 넘은 여성들 역시 2회접종으로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 15세를 초과한 연령대 여성과 면역저하자(immunocompromised) 또는 HIV 감염자에게는 3회접종(0·1~2·6개월 기간)이 권고된다.

▶ 안전성
HPV 백신접종 후 부작용은 일반적으로 심각하지 않으며 단기간에 그친다. 면역저하자 또는 HIV 감염자에게도 HPV 백신접종이 가능하다. 임신 상태에서 HPV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데이터는 제한적인 만큼, 임신 여성에서 사용을 피한다. 젊은 연령대 여성이 백신접종 시작 후 임신한 경우에는 이후 접종은 출산(임신종결) 후로 미뤄져야 한다.

수유는 HPV 백신접종의 금기사항이 아니다. 현재까지의 데이터는 수유모에게 백신투여 후 산모 또는 아기에서 백신과 관련된 부작용 위험이 증가한다는 것을 시사하지 않고 있다. 이전의 백신용량 또는 성분에 심각한 알러지 반응을 경험한 경우에는 HPV 백신을 투여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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