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형표 장관
내년도 보건의료정책의 키워드는 예방과 관리가 될 전망이다.

문형표 보건복지부장관은 29일 신년사를 통해 "평균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아닌 건강한 노후가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당뇨, 고혈압, 치매 등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생기는 만성질환은 치료가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예방이 최선"이라고 먼저 운을 뗐다.

이어 생애주기별 필수 의료서비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예방과 관리에 중점을 둔 보건의료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나라는 세계가 부러워할만한 건강보험 제도를 갖고 있어 병에 걸렸을 때 적은 비용으로 최대한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지속가능한 건강보험 제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덧붙여 저출산·고령화가 장기적인 시각을 갖고 슬기롭게 대처해야할 문제라면, 시시각각 변하는 세상의 변화에 뒤처지지 않도록 발 빠른 대처가 필요한 문제도 있다고 지적했다.

대표적인 것이 스마트 폰 등 IT기술의 발달. 그는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보건의료 환경도 크게 변화시키고 있는 이 문제는 새로운 기술에 대한 우려도 있을 수 있지만,  모든 국민의 상시건강관리체계를 강화하고 격오지나 취약지 등 의료사각지대를 줄일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밖으로 눈을 돌리면, 우리의 우수한 보건·의료인력과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곳이 점점 많아지고 있고, 의료 세계화를 통해 인류사회의 고통 해방에 기여할 수 있기에 글로벌 의료시장에 대한 참여도 점차 확대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문 장관은 "이러한 변화를 외면한다면 시대적 흐름에 뒤처진 채 도태될 수밖에 없고, 반대로 우리가 새로운 보건의료 패러다임을 선제적으로 구축한다면 보건의료분야의 선도국가로서 위상을 정립할 수 있다"면서, "이에 따른 혜택은 결국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여 국민 모두에게 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보건복지 정책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사회 각 분야의 이해가 서로 달라 갈등이 생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인식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성공적인 정책시행을 위해서는 정책방향과 우선순위에 대해 국민과 함께 고민하고 소통하면서 공감을 이끌어 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국민의 공감과 신뢰가 정책에 담겨질 때, 계층 간·세대 간 화합을 이루면서 복지의 혜택을 골고루 나누는 진정한 선진 복지사회로 나아갈 수 있다고 제안했다.

담뱃값이 10년만에 2000원 인상되고, 모든 음식점이 금연구역으로 확대된 것과 관련해서는 담배를 끊거나 줄이시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문 장관은 2015년에도에는 다양하게 표출되는 복지수요를 정책에 담아내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한편, 저출산·고령화 등 우리 사회가 당면한 문제들을 슬기롭게 풀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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