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산업의 글로벌 진출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종잣돈 1350억이 또 조성된다.

지난해 1000억원 규모의 제약펀드에 이어 제약산업의 글로벌 진출과 경쟁력 강화에 특화 지원하는 '제2호 글로벌 제약산업 육성펀드'가 새로 선보이는 것.

보건복지부(장관 문형표)는 설립 총회(23일)를 통해 정부(복지부) 200억원과 정책금융공사, 한국투자파트너스, 한국투자증권 등 민간 1150억원 출자를 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제약분야는 긴 개발기간, 낮은 성공확률이라는 신약개발의 특성상 고리스크, 장기투자 회임기간 등으로 민간투자가 쉽지 않아 정부 주도로 제약산업 분야의 투자 촉진과 건전한 투·융자 환경 조성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제2호 제약펀드는 지난 7월 공고에 이어 11월에 위탁운용사로 한국투자파트너스(대표 백여현)가 선정된 이후 본격적으로 출자자를 모집한지 불과 1개월만에 1350억원 조성에 성공하게 됐다.

이는 제1호 제약펀드가 운용 1년만에 제약, 의료기기 기업 등에 460억원의 투자를 집행하는 등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점도 도움이 됐다.

특히 중소·벤처 제약사에 대한 투자를 중점적으로 하는 한국벤처투자조합(KVF) 형태인 제1호 펀드와 상호보완 되도록 사모투자전문회사(PEF) 형태로 조성돼 유망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등 기술력은 있으나 자본력이 취약한 중견 제약기업에도 투자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또한 제약산업의 장기간 투자 특성을 반영해 투자·회수기간을 8년(2년 연장 가능)으로 하고 국내 제약기업의 기술제휴와 글로벌 임상 등 해외진출 지원, 글로벌 진출을 위한 EU-GMP, cGMP 등 선진 생산시스템 구축 등을 주목적 투자대상으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펀드 조성을 통해 제약분야에 특화, 전문적으로 투자가능한 펀드가 총 2350억원이 조성, 업계에 필요한 자금수요를 일부 충족하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혁신형 제약기업을 대상으로한 제약기업 수요 조사결과를 보면 해외 진출 등에 향후 4년간 약 7700억원 자금이 필요하다.

복지부는 제약산업은 우수인재, 기술보유로 성장가능성이 충분한 만큼 이번 펀드를 통해 성공사례를 조기에 창출, 제약산업의 건전한 투자환경을 조성하는 마중물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펀드 위탁운용사에는 유망 신약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으나 자본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망 중견 제약기업 등을 적극 발굴·투자해 제약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