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대장암 전문인력구성...상급99%·종병83%/상급100%·의원33%

올해 처음 시행된 폐암 적정성 평가 결과가 공개됐다. 당장 질 향상이 필요한 5등급 기관은 총 8곳이었고, 이중 5개 병원이 수도권 유명병원들이었다.

지표 중에서는 전문인력 구성 부문이나 항암화학방사선요법 시행률 병·의원의 발목을 잡았으며, 이는 3번째 실시하고 있는 대장암도 같은 결과가 반복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8일 폐암 적정성평가를 공개했다.

폐암 평가는 110기관의 5010건(2013년 7월~12월 진료분)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110기관 중 평가대상 건수가 6건 이상인 88기관만 등급과 점수가 산출됐다.
 

▲ 폐암 적정성 평가 등급별·권역별 요양기관 현황

이중 1등급은 67기관이었고, 2등급 10기관, 3등급 1기관, 4등급 2기관, 5등급 8기관이었다.

5등급 기관은 주로 수도권에 포진됐고, 서울권은 가톨릭대 성바오로병원, 서울의료원, 인제대 백병원, 한전병원 등 4곳, 경기권은 한양대구리병원 1곳, 전라권은 광주기독병원 1곳, 충청권은 대전선병원, 청구성모병원 2곳 등이다.

전체 평가 점수는 상급종합 98.22점, 종합병원 91.40점으로 첫 평가임에도 대체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다만 병·의원은 평가 대상에서 제외했다.

특히 진단적 평가 및 기록충실률 영역에서 98.3%, 전신보조요법 영역 99.0%, 수술 영역 99.3%, 방사선치료 영역 96.7% 드으로 각 영역의 지표충족률이 매우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다른 암의 적정성 평가와 마찬가지로, 전문인력 구성률은 전체 88.9%으로 비교적 낮은 충족률을 보였다. 상급종합 99.0%로 높았지만 종합병원은 83.7%에 그쳤다.

게다가 폐암의 경우 호흡기내과, 혈액종양내과, 흉부외과, 병리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핵의학과 등 7개 진료과의 전문의 구성여부를 보기 때문에 다른 질환에 비해 전문인력이 더 많은 편이다.

한편 심평원은 같은날 3차 대장암 적정성평가 결과도 공개됐다. 여전히 전문인력 구성 부문 지표가 나아지지 않았으며, 첫 평가였던 폐암보다도 전문인력 구성 부분에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문인력 구성 지표는 외과·병리과·혈액종양내과 등 3곳의 전문인력의 충족률을 묻는 지표로, 전체 평균 66.7%로 상당히 낮았다.
 

▲ 대장암 적정성 평가 등급별·권역별 요양기관 현황

상급종합의 경우 100%를 충족한 것과 달리, 종합병원은 67.4%, 병원 35.6%, 의원 33.3% 등으로 나타났다.

전문인력 관련 점수는 낮았으나, 폐암에 비해 대부분의 지표가 높은 점수를 받아 전체 결과는 더 좋았다.

실제 대장암의 경우 하위 등급인 5등급을 맞은 기관은 보훈복지공단 광주보훈병원 1곳 뿐이었다. 4등급은 총 4곳으로 경기권 한도병원 1곳, 경상권 포항선린병원, 대구보훈병원 등 2곳, 충청권 천안의료원 1곳이었다.

평가를 받은 266기관 중 건수가 10건 이상이면서 전신보조요법영역 5가지가 발생한 134기관에 대해 평가를 진행했는데, 이중 1등급이 107곳으로 전년대비 15곳이 늘었다.

뿐만 아니라 권고된 항암화학요법 시행률 등 진료과정을 평가하는 과정지표 역시 전체 90% 이상의 높은 충족률을 보였고, 수술 사망률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이를 보였다.

앞으로 심평원은 평가 결과를 국민들이 의료기관 선택에 참고할 수 있도록 의료기관별 평가등급, 각 지표별 평가결과 등을 홈페이지(www.hira.or.kr>병원평가정보>대장암, 폐암)에 공개하고, 하위 등급을 맞은 의료기관의 질 향상을 위해 지원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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