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여 18개월후 심혈관합병증 위험 증가` 따른 조치

같은 계열 약물시장 파장 주목

 MSD(Merck & Co.)가 최근 자사의 관절염치료제 바이옥스(rofecoxib)에 대해 자진회수(valuntary withdrawal)에 들어간다고 발표함에 따라 동계열 약물시장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MSD는 바이옥스의 결장암 치료효과에 대한 장기간 임상연구를 감독하는 안전성자료감시위원회(DSMB)가 심혈관계통 관련 안전성을 이유로 시험의 조기종료를 권고하자, 지난달 30일 미국은 물론 전세계 시장에서 회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바이옥스는 cyclooxygenase 2를 선택적으로 저해하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NSAID)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은 회수가 발표된 당일 "NSAID계 약물은 만성적으로 복용할 경우 위장관 출혈·간독성·신독성 등의 위험이 있는 만큼, 지속적으로 사용시 의사의 관리·감독을 받아야 한다"며 "같은 계열의 여타 약물에 대해서도 심혈관계통 부작용 위험성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할 것"이라고 전했다. 향후 COX-2 저해제 시장에 미칠 파장이 주목되는 대목이다.
 현재 사용중이거나 개발중인 COX-2 저해제로는 rofecoxib 외에 celecoxib·lumiracoxib와 2세대 coxib인 etoricoxib·valdecoxib 및 최초의 비경구용제제인 parecoxib가 있다. Rofecoxib를 제외한 COX-2 저해제 중 현재 미국에서 시판되고 있는 약물은 celecoxib와 valdecoxib이고, 한국에서는 celecoxib가 시판되고 있다.
 FDA 발표자료에 의하면, MSD는 지난 2000년 안전성 시험인 `VIGOR(Vioxx Gastrointestinal Outcomes Research)` 연구결과를 보건당국에 제출했다. 바이옥스 환자군과 나프록센군을 비교한 결과, 심장마비와 뇌졸중을 포함한 심혈관질환 위험이 증가했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FDA는 관절염자문위원회에 관련 자료에 대한 검토를 의뢰, 2002년 4월 VIGOR 연구결과 내용을 반영하도록 라벨변경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이번 회수의 계기가 된 임상시험(APPROVe)은 바이옥스 25㎎의 결장폴립(colon polyp) 재발 예방효과 검증을 목적으로 지난 2000년 시작됐다. 하지만, 시험과정에서 바이옥스 치료 18개월 후 심혈관합병증 위험의 증가가 위약군에 비해 높게 나타나자 지난달 27일 임상시험의 안전문제를 감독하는 안전성자료감시위원회가 시험중단을 권고했다.
 다음날 머크측은 FDA에 바이옥스의 자진회수 결정을 통보했다. 머크측은 이번 회수와 관련 현재 바이옥스를 복용중인 환자들에게 지속여부에 관해 의료진에게 문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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