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의료연구원, 로봇수술 안전성·유효성 메타연구결과 발표

▲이선희 가천대학교 교수가 로봇수술 안전성 유효성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자궁내막암과 방광암 등에서도 로봇수술이 기존 수술법에 비해 이점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폐암과 기관지염, 식도암 등에서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은 16일 로봇수술 안전성·유효성 연구결과 발표회를 열었다.

이번 연구는 지난 4월 있었던 로봇수술 연구결과 발표의 후속격. 앞서 네카는 지난 4월 위암과 전립선암을 주제로 기존수술법 대비 로봇수술의 안전성과 유효성에 관한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번 발표회에서는 ▲구강 및 인후두암 ▲결장암 ▲폐 및 기관지암 ▲식도암 ▲방광암 ▲부신암·신우요관암 ▲자궁경부암·자궁내막암 등에 대한 메타분석 결과가 나왔다.

연구결과 자궁내막암·방광암 등에서 로봇수술이 기존 개복수술과 복강경수술과 비교해 다소 이점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생존률과 재발률 등 종양학적 결과에서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네카는 발표회 이후 진행된 전문가 의견수렴을 바탕으로, 로봇수술 안전성과 유효성 연구결과를 최종 확정·공개할 예정이다.

▲자궁내막암=로봇수술과 개복수술을 비교한 결과에서는, 로봇수술이 개복수술에 비해 합병증 발생이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상처감염, 상처 열개, 상처 합병증, 장 폐색/폐쇄, 감염, 발열, 수혈, 재입원과 중환자실 입원 발생이 로봇군에서 유의미하게 낮았다.

반면 질구개 열개의 발생 위험은 로봇군이 더 높았다. 효과성 변수에서는 재원기간과 출혈량은 유의하게 줄었으나 수술시간은 길었으며, 생존율과 재발률 등 종양학적 결과는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로봇수술과 복강경수술 비교에서도 로봇수술이 적지 않은 이점을 보였다. 로봇군에서 수술중, 수술후 합병증 발생이 낮게 나타났으며 특히 개복술로의 전환, 비뇨기계 손상, 방관절개술 발생률이 낮았고 재원기간과 출혈량도 줄었다. 다만 생존률과 재발률 등 종양학적 결과는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다만 로봇수술과 복강경을 비교한 연구에서는 로봇수술이 복강경에 비해 대부분의 안전성·효과성 결과변수에서 유의한 차이를 나타내지 않았다.

▲방광암=로봇수술이 개복수술에 비해 수술 후 90일 이내의 전체 합병증 발생율과 수술 후 90일 이내의 주된 합병증 발생율이 낮게 나타났다. 개별 합병증 발생에서는 패혈증, 농양, 호흡부전 발생율이 로봇군에서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협착 발생율은 개복군이 더 낮았다. 출혈량과 수혈빈도, 재원기간, 가스배출일과 정상식사 시작일도 로봇군에서 유리한 결과를 나타냈다.

다만 수술시간은 개복군이 더 짧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종양학적 관찰결과 평가도 한계가 있어 향후 잘 설계된 전향적 임상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구강 및 인후두암=로봇경부정제술과 기존 경부절제술을 비교한 결과 구강, 인후두 및 타액선암으로 인한 림프절 전이/의심대상에서 로봇경부절제술은 기존 경부절제술에 비해 미용만족도 점수가 유의미하게 높았다. 수술시간은 로봇군이 길었다.

로봇경부절제술과 내시경수술에 대해서는 관련 문헌이 없어 관련 연구를 진행치 못했는데, 구강 및 인후두암으로 인한 림프절 전이/ 의심환자에서의로봇경부절제술은 우리나라에서만 수행되며, 수술 접근법 차이로 미용적 만족에 있어 장점이 있다는 전문가 의견이 있었다.

▲결장암=결장암에서 로봇수술과 개복수술을 비교한 문헌은 1편으로 안전성과 유효성 결과에 차이가 없었다.

결장암에서 로봇수술과 복강경수술을 비교한 문헌은 5편으로 안전성에서는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효과성 측면에서는 로봇수술이 식이시작, 가스배출 시작일, 배변 시작일, 재원일수, 출혈량을 유의하게 낮추었으며, 원위부 절제연을 증가시켰다.

아울러 로봇 결장암 수술은 체내문합을 해, 주로 체외문합을 시행하는 복강경 수술에 비해 수술 후 감염과 회복에서 장점이 있다는 전문가 의견이 있었다.

▲식도암·폐암과 기관지염·부신암과 신우요관암=이들에 대해서는 로봇수술이 기존 수술법에 비해 안전성 및 유효성에 있어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를 보이지 못했다. 부신암과 신우요관암의 경우 문헌부족으로 연구진행이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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