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 경제적 부담 덜어줘야

국립암센터 심포지엄

 암으로 인한 직접비용 2조2026억원, 생산성 손실부담을 포함하면 15조4694억원.
 국립암센터(원장 박재갑)는 11일 이같은 정신·육체·경제적부담을 안고 있는 암환자의 부담을 줄여나가기 위해 `암진료비 재원, 어떻게 조달할 것인가` 주제의 심포지엄을 열고 암질환을 보장하기 위한 재정확보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이날 박은철 국립암센터 책임연구원은 주제발표를 통해 "암발생 첫해 환자들은 공식적 의료비 999만원, 2년차 360만원을 지출하고 있으며, 기타 의료비도 각각 135만원, 121만원을 부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히고 이중 본인부담은 1년차와 2년차에 각각 50.2%인 501만원, 47.3%인 176만원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또 생산성 손실을 포함한 암환자의 총 경제적 부담은 15조5천억원으로 발병후 5년까지 생존자가 부담한 비용은 매년 4.8조, 5.2조, 3.2조, 0.9조, 1.3조원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기우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열린우리당 간사)은 암 환자의 보장을 위해서 건강보험의 추가재원 확보가 필수적인데 OECD국가들의 보험료율과 비교할 때 우리나라의 보험료율 4.31%는 1/3 수준에 불과해 보험료율 인상이 검토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보험료율 1% 인상으로 3조 5천억원의 재원이 마련되고 이를 암 진료비를 지원하는 데에 쓴다면 현재 환자 본인이 부담하고 있는 50%의 진료비 부담이 낮아질 수 있을 것이라며, 건강보험을 활용한 암진료비 재원확충 방안을 제시했다. 덧붙여 보험료율 1% 인상, 국고지원의 증가, 건강증진기금의 확충 등 다양한 재원마련을 위한 합리적인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는 적극적인 견해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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