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병준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 혁신적 가치 인정 등 언급

▲ 배병준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

"최근 한국이 개발한 신약인 보령제약의 카나브, 일양약품 놀텍 등이 세계시장에서 1000억원대의 수출계약을 체결하기 시작했다. 그만큼 세계시장에서 퀄리티를 인정받는 단계에 도달했다. 몇 년만 이런 추세가 강화되면 글로벌 블록버스터가 충분히 나올 것이다"

배병준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이 4일 한국임상시험산업본부 출범 기념 심포지엄에서 '국가 보건 산업에서 임상시험의 가치 및 추진정책'을 발표하며, 국내 제약산업의 임상 역량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배병준 국장은 "정부는 임상시험 국가순위를 2020년까지 세계 5위권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며 "2조원 규모의 의약품 수출도 10배정도 끌어올리고, 글로벌 제약사도 만들 것이다. 무슨 거짓말을 이렇게 심하게하냐고 할 지 모르겠지만 충분히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한국임상시험산업본부를 설립해 임상시험을 선도할 구심점을 만들었으며, 정부는 규제완화나 인센티브, 기업은 이노베이션과 R&D 역량강화를 추진하며 임상에 혁신을 이루기 위한 종합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이것만으로는 목표하는 큰 도약을 할 수 없는데, 향후 글로벌임상시험혁신센터를 서울에 설치하고 2017년까지 많은 재원을 투입하겠다고 전했다. 임상시험혁신센터를 통해 글로벌 제약기업의 국내 진출을 지원하겠다는 것.

이를 위해 사이버 공간에서 IT역량을 동원해 모든 임상인프라를 DB로 구축하고, 글로벌 제약기업에 홈페이지를 통해 바이오벤처의 후보물질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또 "한국도 이제는 건강보험에서 R&D에 투자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국민건강을 위해 R&D에 투자하면 의료비도 줄어들 것"이라며 "R&D를 하는 이요는 새로운 신약을 만들어 치료하는 것과 의료비를 절감하기 위한 목적을 동시에 갖고 있는 것인데 이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혁신가치 약가 반영도 중요"

아울러 신약의 혁신적 가치를 약가 등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열심히 신약개발을 했는데 약가 등 기전에서 혁신적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면 연구 개발 의욕의 저하를 불러오며, 약가를 개선하는 여러 조치를 신약이나 개량신약에 반영하는 것이 신약개발로 이어지는 생태계에서 가장 중요한 동기를 부여한다는 것.

그는 "물론 건강보험의 재정건전성이라는 정말 중요한 가치를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물질과 신약이 개발됐을 때 혁신성에 대해 얼만큼 정부와 보건당국이 존중해줄 것인가에 대한 접점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최근 발표한 '제약산업 육성 5개년 계획 보완조치'를 언급하며 "제약사들이 원하는 수준까지 하지 못하는 것은 죄송하지만, 복지부가 피나는 투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한다. 발표 이후 처음으로 산업정책같은 정책을 발표해줘서 고맙다는 의견도, 부족하다는 비판도 있었는데 좀 더 분발토록 하겠다"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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