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설 외과학회 이사장, 생명을 다루는 분야 수가 정부가 지원해야 강조

▲ 정상설 외과학회 이사장

“최근 정부가 외과계열의 수가를 현실화 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다른 진료과에 욕할지 모르지만 이런 기회에 왜곡돼 있는 외과의 수가를 현실화하고, 욕심 같으면 외과 의사들이 자랑스러워할 정도로 수가가 개선됐으면 한다. 미국은 외과 수가가 다른 진료과의 두배 정도 된다”

임기를 마치는 정상설 대한외과학회이사장이 외과 의사들이 고생하는 만큼 정부가 수가를 인정해줘야 한다며 한 말이다.

피부나 미용성형 등도 매우 중요하지만 큰 틀에서 생명을 다루는 분야의 수가가 개선돼야 하고, 이를 정부에서 지원해야 한다는 게 정 이사장의 주장이다.

외과 수가 현실화는 이사장 임기 동안 풀고 싶은 숙제이기도 했는데 만족할 정도의 수준은 아니라 아쉽다고 했다.

그는 “선택진료비 개선에 따른 수가 보존이 조금 이뤄지고 있지만 충분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상대가치 재평가 작업을 통해 외과의 수가를 현실화해야 하고, 차기 노성훈 이사장이 더 잘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전공의 교육 시설 설립과 술기 교육도 임기 동안 그가 관심을 쏟은 분야다. 지난 2013년 술기교육센터를 설립하고 충북 오성에 animal lab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전공의 교육시설은 완전한 것은 아니지만 전공이들이 술기 교육을 할 수 있는 시설을 마련했다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라며 “술기교육센터에서 전공의들에게 윤리적이고 건강한 교육이 이뤄질 것이고, 앞으로 새로운 의료기술 등이 시도될 때 불미스러운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임기 동안 각별히 애정을 갖고 추진한 일이 외과 개원의와 2차병원 봉직의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었다. 외과 개원들이 더 어려워지면 학회가 존재할 수 없다는 절박감 때문이었다고.

그는 “외과 개원의와 2차병원에 근무하는 봉직의들과 소통을 하려고 노력을 했다. 대한외과의사회로 개명한 것은 물론 자체 학술대회와 외과박람회를 개최하는 등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교수나 개원의, 봉직의 등 모두가 긴밀하게 협조해 외과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간담췌외과, 대장항문외과, 소아외과, 위장관외과, 유방질환외과 분과 전문의 제도를 정착한 것도 임기 동안의 성과라 뿌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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