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CJ헬스케어에 RON 유전자 검출기술 이전

▲ 선도형암연구사업단-CJ헬스케어 기술이전 협약식에서 이정신 서울아산병원 선도형암연구사업단 단장(좌)과 CJ헬스케어 제약연구소 구본철 연구소장

서울아산병원 선도형암연구사업단이 대장암을 일으키는 특정 유전자인 RON 단백질 검출 기술을 개발, 최근 CJ헬스케어에 이전했다고 밝혔다.

RON 유전자는 대장암뿐 아니라 유방암, 폐암, 전립선암, 췌장암 등 다양한 암종에 대한 발암유전자로 확인된 바 있는데, 선도형암연구사업단 김태원(종양내과)·진동훈(융합의학과) 교수팀이 대장암 세포를 이식한 쥐의 동물실험을 통해 RON 발현 또는 활성화 여부를 확인함으로써 이를 억제시킬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간단한 검사만으로도 대장암 환자의 체내에 RON 유전자가 있는지, RON이 몸을 공격하는 암세포로 자랐는지 등을 진단할 수 있으며, 환자 유전체 분석을 통해 항암제에 대한 치료반응도 예측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특히나 아직까지 전 세계적으로 RON 유전자만을 대상으로 한 표적항암치료제는 나와있지 않는 상황이어서 RON 표적항암제가 출시될 경우 높은 부가가치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태원 교수는 "암치료의 미래라고 일컬어지는 맞춤형 암치료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RON 유전자를 표적으로 하는 항암제가 나오면 환자들에게 보다 정확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정신 서울아산병원 선도형암연구사업단장은 "서울아산병원은 다수의 메이저 글로벌 제약회사들이 협력할 만큼 임상연구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면서 "임상경험이 풍부한 병원과 제약사가 협력해 신약개발로 이어지고, 나아가 국가 바이오산업 발전으로 이어지는 좋은 모델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2011년 아산-다나파버 암유전체연구센터를 설립한 데 이어 2012년에는 국내 최초로 유전체맞춤암치료센터를 개소해 맞춤형 암 치료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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