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Si 제품 대비 도킹 간소화, 환자카트 등 진화"

로봇수술기구 전문기업인 인튜이티브서지컬이 기존 '다빈치 Si'를 업그레이드한 '다빈치 Xi'를 최근 선보였다.
 
인튜이티브서지컬사는 11월 27일 서울 코엑스에서 제품 출시 관련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다빈치 Xi의 장점을 피력하는 한편, 향후 마케팅 전략 등을 소개했다.

다빈치 Xi 로봇 수술기는 2009년 출시한 Si 모델 이후 5년만에 선보이는 새로운 플랫폼으로 10월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수입품목허가를 받았다. 이에 새롭게 도입을 고려하는 병원은 물론 기존 제품을 보유한 곳도 새로운 제품으로 교체해야 할지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 손승완 인튜이티브서지컬코리아 부사장

손승완 인튜이티브서지컬코리아 부사장은 기존에 제품을 보유한 병원과 제품 교체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신제품 가격은 소폭 인상해 부담을 낮추면서 혁신성을 접할 수 있도록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또 기존 Si 제품을 쓰던 병원(국내 35개 병원 46대 설치, 세브란스, 서울대병원 등)에서도 교체를 희망하는 곳이 있으며, 병원이 두 개 이상의 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다면 Si와 Xi를 병행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Si는 현재 단종계획은 없고 병행판매할 계획이며 실제로 미국에서도 지난 3월 허가받았지만 기존 제품을 신규 구매한 병원이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로봇 수술기의 새로운 도입을 위한 비용효율적인 측면은 보다 활발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지금 현재 상태에서 단정적으로 로봇 수술기의 비용효율성 여부를 판단하기는 시기적으로나 데이터 확보 측면에서나 이르며, 로봇수술이 모든 분야에서 동일한 효과를 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보다 검토가 필요하다는 것.

로봇 수술기의 사용 확대와 관련해서는 "의학이라는 것은 안전을 위해서라도 보수적일 필요가 있어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때문에 각종 학회와 학술지원 등 협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튜이티브서지컬코리아는 지난해 한국로봇수술외과연구회 등 학회 차원의 학술지원 과정을 통해 의학계와 소통하고 있으며, 의료인이 제공하는 약 7시간의 교육 과정을 통해 장비의 사용방법 등을 전달한다.

손 부사장은 "의료기기인만큼 국내에서 마케팅에 제한점은 있지만 보다 추가된 성능 등을 부각시키고 학회와 소통을 강화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최신 다빈치 Xi 모델은 기존 모델인 다빈치 Si의 기능을 기초로 설계됐으나, 기능면에서는 업그레이드 됐다. 특히 로봇시술 기구를 환자의 수술 부위에 설치하는 수술 준비 과정인 도킹(docking)이 간소화됐다.

의사의 눈과 다름없는 카메라는 긴 내시경 뒤에 카메라를 뒀던 기존 모델에 비해 카메라를 내시경 렌즈 바로 뒤에 설치해 광원의 소실을 최소화하고, 실제와 흡사한 초고화질의 3D 영상정보를 제공해 수술 부위를 더욱 선명히 볼 수 있도록 했다.

로봇 수술 기구 및 내시경이 장착될 환자 카트도 달라졌다. 천정에서 내려오는 로봇 팔은 수술 중 복강 내 어느 곳으로도 접근할 수 있도록 개선됐으며, 4개의 로봇팔은 더욱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도록 길이가 길어지고 얇아져 수술 가능 범위가 확대됐다.

▲ 제론 밴 히스윅 인튜이티브서지컬 부사장

또한 다빈치 Xi는 지정된 특정 로봇 팔에 카메라를 장착하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로봇 팔 어디에도 카메라를 자유롭게 장착할 수 있으며, 집도의는 로봇 위치를 조정하지 않고도 더 다양한 각도에서 수술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제론 밴 히스윅 인튜이티브서지컬 부사장(아·태 영업 및 마케팅 담당)은 "다빈치 Xi는 전 세계 의료인들을 통해 배운 점과 자사 20년 이상의 노하우를 집약해 탄생했다. 진화된 다빈치 Xi를 통해 외과의들의 최소침습수술의 지평을 넓힐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며 "한국의 뛰어난 외과의와 새로운 다빈치 Xi를 통해 한국의 환자들도 여러 혜택을 받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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