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이자제약 '프리스틱'으로 판매 예정

▲ 프리스틱
약물복용시 발생하는 대사물질로 제조한 항우울제가 조만간 국내 출시될 것으로 보여 환자특성에 맞는 다양한 처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제품은 '프리스틱'으로 한국화이자제약이 공급·판매한다. 성분은 데스벤라팍신으로 이전에 판매했던 이팩사의 성분인 벤라팍신과 유사한데, 그 이유는 벤라팍신이 몸 속에서 대사될 때 생기는 물질로 제조했기 때문이다.

벤라팍신은 간의 CYP2D6 경로를 거쳐 대사되는데, 사람에 따라 유전적으로 CYP2D6 경로의 대사능력이 다르기 때문에 벤라팍신의 혈중 약물 농도 및 약효가 일정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반면 데스벤라팍신은 벤라팍신이 CYP2D6경로를 통해 대사되면서 발생한 대사물질로 제조한 약이므로 섭취 후 CYP2D6경로를 다시 거치지 않는다. 이로 인해 사람마다 동일한 혈중 약물 농도 및 약효를 기대할 수 있다.

순응도 개선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임상 결과 데스벤라팍신은 기존SNRIs 계열 약제와 동등하면서 부작용 및 중단율은 위약과 수준으로 낮추는 것으로 나왔다. 정신과 약물의 경우 복약순응도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점에서 장점으로 작용하는 부분이다.

대사물질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다른 약물과의 상호작용 우려도 줄일 수 있다. 특히 CYP2D6에서 대사를 거치는 타목시펜, 항부정맥제, 베타차단제를 병용하는 경우에도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다. 또한 체중증가, 혈당 증가, 성기능 장애 등의 부작용이 종종 발생하는 SSRI 계열 약물과 달리 데스벤라팍신은 위약 대비 증가하지 않는 점도 확인됐다.

그외 저용량에서 고용량으로 증량하는 타이트레이션(titration) 과정이 필요없다. 현재 데스벤라팍신의 허가 적응증은 주요우울장애 한가지이며, 50mg와 100mg 두 제형으로 허가받았다.

한국화이자제약 측은 "현재 프리스틱의 가장 큰 장점은 기존 SNRI 계열 제제와 효과는 유사하지만 이상반응으로 인한 치료 중단률이 낮은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면서 "이로 인해 치료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프리스틱은 심평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통과해 약가협상을 앞두고 있어 내년 초에는 급여처방이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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