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간호사 10명 시에라리온에...총 3회 30명 보내기로

에볼라 의료 지원을 위해 내달 13일부터 의사, 간호사 30명이 시에라리온으로 파견된다.

26일 외교부·국방부·보건복지부는 '에볼라 위기대응 긴급구호대' 파견일정을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13일부터 25일까지 2주간 에볼라 위기대응 긴급구호대 선발대가 파견준비를 위해 영국과 시에라리온 사전답사를 진행했다.

선발대는 시에라리온 현지 정세, 에볼라 감염현황 및 우리 보건인력의 근무환경, 활동 내용 등을 점검했고, 영국 측과는 에볼라치료소(ETC)의 배정문제, 지원 범위 등에 대해 협의했다.

이 같은 현지 답사와 영측과의 협의 내용을 토대로, 정부는 에볼라 위기대응 긴급구호대 1진을 오는 12월 13일에 파견키로 결정했다.

긴급구호대 1진이 활동할 곳은 시에라리온 수도 프리타운 인근 가더리치(Goderich)에 영국이 설치 중인 에볼라 치료소(ETC)며, 이곳은 총 100개 병상 규모로 내달 15일에 완공된다.

구호대 1진은 복지부와 국방부가 공모를 통해 선발한 의사 4명, 간호사 6명 등 총 10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며, 추가로 외교 활동 및 의료진 지원을 목적으로 관계부처 공무원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들은 내달 13일 출국 후 15일부터 20일까지 영국 에볼라 대응 훈련소에서 안전교육을 이수한 후 21일 가더리치 ETC에 입소하게 된다.

현지에서는 1주일간의 교육 및 적응 훈련을 받은 후, 29일부터 본격적인 진료를 실시하고, 이들이 활동을 마친 다음 21일간 국내 안전지역에서 격리 관찰된다.

정부는 이러한 방식으로 총 3회에 걸쳐 긴급구호대를 파견할 계획이며, 매회 의사 4명, 간호사 6명 등 10명씩 총 30명을 파견할 방침이다.

한편 우리나라 정부는 한-영 MOU체결을 위해 협의 중이며, 현재까지 양국의 협의 내용에 따르면 영국은 우리 구호대의 숙식, 의료품, 개인구호장비(PPE) 등을 지원키로 결정했으며, 우리 정부는 가더리치 ETC의 운영경비 일부를 분담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 보건인력의 에볼라 감염시 후송수단으로 미국무부가 운영 중인 민간항공기(Phoenix Air) 이용만 결정됐으나, 영국과 MOU 체결시 EU Package를 추가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감염 의료인에 대해 당초 '제3국 후송 후 한국 후송'을 검토했지만, 시간적인 제약으로 유럽지역으로 후송하는 방안을 검토중에 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