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카롤린스카의대 Karin Wirdefeldt 교수팀 연구

하루 평균 1시간 정도의 신체활동이 파킨슨병 발병위험도를 낮추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의대 Karin Wirdefeldt 교수팀은 영국 뇌신경과학저널 Brain 11월 19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된 연구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1997년부터 2010년까지 파킨슨병 관련 증상이 없는 성인남녀 4만 3368명(남성 2만 7863명, 여성 1만 5505명)을 대상으로 하루 집안일을 포함한 저강도 신체활동이 파킨슨병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 약 13년에 걸쳐 추적관찰했다.

연구가 시작된 1997년 10월에는 대상자 모두 파킨슨병을 동반하지 않았다. 반면 연구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총 286명이 파킨슨병 진단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분석결과 일주일에 6시간 이상 지속적으로 몸을 움직이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이에 비해 파킨슨병 발병위험도가 크게 감소했다.

구체적으로는 일주일에 집안일, 출근시 버스 또는 지하철 정거장까지 걷기, 개와 산책하기, 세차, 정원 손질 등의 일상생활 속 가벼운 운동 등을 포함한 신체활동이 6시간 이상인 사람이 2시간 미만인 이보다 파킨슨 발병위험도가 43% 낮았다.

특히 남성의 경우 저강도 및 중강도 신체활동을 적절히 단계별로 실천하면 파킨슨병 발병위험도가 최대 45% 가까이 낮출 수 있다는게 연구팀의 부연설명이다.

연구팀은 "체육관 등에서 고강도의 운동을 한 사람이나 일상 샐활 속 가볍게 몸을 움직이는 사람 모두 파킨슨병 발병위험도를 낮추는 효과는 비슷했다"면서 "이는 운동강도보다는 꾸준한 신체활동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Wirdefeldt 교수는 "이번 연구는 파킨슨병 증상을 동반하지 않은 남녀를 대상으로 신체활동이 질환을 예방하는데 얼만큼 효과적인지 장기간 추적관찰한 연구라는 점에서 의의를 갖는다"면서 "연구 결과는 파킨슨병 환자의 예방 및 치료 등을 비롯한 보건의료시스템을 향상시키는데 또 하나의 중요한 발견"이라고 피력했다.

한편 걷기 등의 가벼운 운동이 파킨슨병 환자의 증상을 개선시키는데도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미국 아이오와대학 Ergun Uc 교수팀이 Neurology 7월 29일자에 게재된 연구결과를 통해 "파킨슨병 환자가 규치적으로 걷기 운동을 하면 파킨슨병 관련 증상이 완화되고 삶의 질도 높일 수 있다"고 밝힌 것이다. 

연구팀은 경도에서 중중도 사이의 파킨슨병을 동반한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주 3회씩 45분동안 가볍게 걷는 운동을 하도록 했다.

그 결과 가볍게 걷기 운동을 한 환자가 그렇지 않은 이보다 파킨슨병 관련 증상이 15%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피로감은 11% 감소됐고, 운동기능은 14% 향상됐다.

연구팀은 굳이 강도 높은 운동을 하지 않더라도 가볍게 걷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면 파킨슨병 증상 개선에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Uc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강도높은 운동을 하지 않더라도 가볍게 걷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만으로도 파킨슨병 환자에게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하지만 이번 연구는 예비관찰연구결과로 추가적인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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