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피스제도는 복지사회 척도"

ŗ월16일부터 19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6차 아시아 태평양 호스피스 학술대회는 한국적 호스피스를 세계적으로 소개하는 자리일 뿐만 아니라 국제적 호스피스 연구들이 대대적으로 발표되는 만큼 우리나라의 완화의료를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호스피스는 환자 및 가족은 물론 의료인들의 적극적 참여가 있을 때 가능하므로 될 수 있으면 많은 의사들이 학술대회에 적극 참가, 이의 중요성과 의학 지식 등을 공유했으면 합니다."



6차 아시아 태평양 호스피스 국제 학술대회장을 맡고 있는 이경식 가톨릭의대 교수의 당부다. 이경식 대회장은 호스피스 학술대회는 다른 의학 관련 학술대회와는 달리 의사와 더불어 간호사, 봉사자, 성직자 등 범 사회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특징이므로 의사들이 호스피스에 대한 대국민 홍보 등을 통해 국민과 함께하는 의사상을 보여 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관심을 거듭 부탁했다.
 또 이 대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우리나라 정부가 비용을 지원하는 등 관심을 표명하고 있고 전례없이 세계 호스피스 학회가 참여, 호스피스 권위자들이 대거 참가함으로써 보다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영국, 미국, 일본, 대만, 싱가포르 등은 이미 완학의료학과를 두고 전문의료인을 배출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다"라고 지적하고 우리나라도 이번 학술대회 개최를 계기로 완화의료를 전문과목으로 두는 방안의 추진과 함께 호스피스 건보 수가를 신설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시급한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이경식 대회장은 어느나라든 호스피스 제도가 얼마나 잘 돼 있느냐가 복지 사회인지를 가늠하는 척도라고 말하고 이를 위해서는 정부와 의료계, 국민의 관심이 절대시 된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는 아시아 지역에서 호스피스 선두주자임에도 다른 아시아 국가에 비해 호스피스 제도화가 이뤄지지 않은 것은 매우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말하고 지금부터라도 의대 교과목에 완화의료를 필수 과목으로 지정하는 등 이에 대한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소신을 피력했다.
 그는 의사가 해야 할 일에는 진단과 치료 이외에도 인술이라는 부분이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하는데 말기 환자들을 돌보는 일이 바로 인술에 해당되며 이런 일을 앞장 서 행할 때 존경 받는 의료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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