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약청(EMA) 산하 약물감시 및 위험도평가위원회(PRAC)가 이바브라딘 사용에 적극적인 주의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권고사항을 발표했다.

권고사항의 주요 타깃은 심장발작, 서맥 등 심장관련 위험도 감소로 주요 근거는 SIGNIFY 연구다.
PRAC는 SIGNIFY 최종 자료를 검토한 결과 유증상 협심증 환자(Canadian Cardiovascular Society Class 2~4) 대상 하위분석에서 위약군 대비 심혈관사망 또는 비치명적 심장발작 위험도가 약간 높게 나타났다(3.4% vs 2.9%).

이와 함께 서맥 위험도는 이바브라딘군에서 17.9%, 위약군에서 2.1%로 큰 차이를 보였고, 심방세동 위험도도 각각 4.86% vs 4.08%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적으로 지난 지난 유럽심장학회(ESC) 연례학술대회에서는 SIGNIFY 연구의 안정형 관상동맥질환 환자들을 분석한 결과에서는 표준 치료전략에 이바브라딘을 추가했을 때 심혈관사건에 대한 전반적인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 심박수는 3개월째 평가에서 위약군에 비해 1분 당 10회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PRAC가 주목한 부분은 이바브라딘의 용량이었다. SIGNIFY 연구의 이바브라딘 용량은 1일 2회 10mg로, 유럽에서 승인된 1일 2회 7.5mg보다 높은 수치였다.

PRAC는 "더 높은 용량이 이번 연구결과를 설명해준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기본적으로 협심증 치료 시작용량은 1일 2회 5mg을 초과해서는 안되고 최대 용량은 1일 2회 7.5mg을 초과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이바브라딘을 활용한 치료전략에서 의사들은 증상 완화 목적으로만 처방해야 하고, 심장발작을 비롯한 심혈관 예후를 개선시킨다는 자료가 없다고 정리했다.

또 심방세동 위험도와 서맥 위험도가 높게 나타난만큼 치료 시작시점에서 부정맥 여부와 함께 환자들의 심박수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바브라딘은 유럽연합의 승인은 받았지만, 아직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 현재 FDA는 만성 심부전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바브라딘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한 SHIFT 연구를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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