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명공학연구원 최인표박사등 세계 최초
항암제 등을 사용하는 기존 방법과 달리 면역세포를 인체에 주입하는 방법으로 암을 치료하는 새로운 `항암 면역세포치료기술`이 우리나라 연구진에 의해 개발, 세계 의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최인표 박사팀과 인간유전체연구실 유대열박사팀은 몸안의 암 세포를 직접 파괴하는 `자연살해(NKㆍNatural Killer)` 세포의 분화와 활성 메커니즘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논문은 `셀(CELL)`의 자매지로 23일 면역학 분야의 세계적 학술저널인 `이뮤니티(Immunity)`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NK세포는 암 세포뿐아니라 자가면역질환등 각종 난치성질병과 B세포나 T세포 같은 다른 면역세포 기능조절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최박사팀은 환자의 골수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한 뒤 NK세포 분화유전자인 `VDUP1` 유전자를 이용, NK세포로 분화ㆍ활성화시켜 다시 환자의 몸에 주입하는 방식으로 암 등 난치병의 면역학적 치료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동물 모델실험으로 VDUP1가 없는 형질전환 생쥐를 만들어 소장을 관찰한 결과 NK세포의 숫자와 활성이 70% 가량 감소, 항암 기능이 크게 낮아지고 암 세포가 이상 증식한 것을 확인했다.
이번 기술은 면역거부 반응이 거의 없어 기존 치료법으로 불가능했던 말기 암 환자도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 박사는 "환자의 골수로부터 추출한 줄기세포를 인위적으로 면역세포로 분화시키고 활성화시키는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암 등 면역세포와 관련된 난치병치료를 위한 신약개발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NK세포와 관련된 각종 난치병의 면역항암치료를 위한 원천기술을 개발한 것으로 수술, 항암제, 방사선 요법 등 기존의 방법으로 치료하지 못한 말기 암 환자들도 치료 가능한 `제4의 항암치료요법` 개발에 주도권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