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의대 박원상 교수, 종양학술지 Carcinogenesis에 논문 게재

▲ 가톨릭의대 박원상 교수

국내 의료팀이 한국인의 대표적 암인 위암의 발생과 진행을 억제할 수 있는 유전자를 규명했다.

최근 박원상 가톨릭의대 교수(병리학교실)가 최근  위점막 상피세포에서 생성되는 단백질 Gastrokine 1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에 의한 위암 발생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박 교수는 Gastrokine 1이 위점막을 보호하고 항상성을 유지시키면서 위암의 발생과 진행을 억제하는 위암 특이 종양억제유전자임을 밝힌 바 있다.

박 교수팀은  감염에 의해 위점막이 지속적인 만성 위염 과정을 거쳐 위암으로 진행되는 병인 규명과 함께, 생체의 방어 기전과 Gastrokine 1을 이용한 위암 예방 전략을 연구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AGS, MKN1, MKN28, HFE-145 세포주에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CagA 독소를 과발현시킨 후 세포증식, 세포자멸사 및 세포 침습을 조사했다. 그 결과 CagA 독소는 활성산소를 생성하고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발현을 증가시켰으며 유전자 변이와 세포 증식 및 침습을 촉진했다.

그러나 CagA가 이입된 세포주에 Gastrokine 1을 과발현시킨 경우 CagA에 의해 유도된 활성산소 생성과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발현이 감소하였으며 유전자 변이와 세포 증식 및 침습이 억제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박 교수는 Gastrokine 1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CagA 독소에 의한 위점막의 염증과 세포 증식을 억제함으로써 위암 발생 억제와 예방에 효과적인 기능을 발휘한다는 결론을 도출할 수 있었다.

또한 연구팀은 세포주 실험 결과를 CagA(+)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를 감염시킨 마우스와 인체 위점막 조직 및 위암 조직에서 검증했다.

그 결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에 감염된 위점막, 위축성 위염, 장형화생을 동반한 위점막 및 위암 조직에서 Gastrokine1의 발현이 감소되거나 소실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Gastrokine1을 위암 조기 진단용 표지자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제시된 것이다.

박원상 교수는 연구 결과를 종합하며 "Gastokine 1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에 의한 위암 발생 예방제는 물론, 효과적인 진단용 표지자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Gastrokine1이 인체에서 자연 생성되는 단백인 만큼 부작용이 없는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의미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종양학 분야의 학술지 <Carcinogenesis (I.F.:5.266)>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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