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23일 성명서 발표

대한의사협회가 기자회견과 성명서 발표 등으로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그동안 의협은 공정위 과징금 문제로 상임이사가 사퇴하고, 비대위 조인성 위원장의 복지부앞 기자회견에 대한 추무진 회장의 긴급기자회견, 집행부 파견 비대위의 철회로 정책이사 사퇴, 비대위의 회무비용 지출에 대한 집행부의 기자회견 등으로 시끌벅쩍했다.

이번에 그동안 공식 대응을 하지 않았던 의협 의료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가 성명서로 반격에 나섰다.

비대위는 '의협 집행부는 비대위의 원격의료 저지투쟁에 대한 방해를 즉각 중단하라' 제하의 성명서에서 "집행부가 비대위원 파견을 철회했다"면서 "지금은 비대위와 집행부가 사소한 시비로 서로의 업무를 견제를 할 시기가 아니고, 원격의료 관련 의료법 저지를 위해 의료계 전체가 힘을 합쳐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비대위의 핵심적인 역할을 해 온 이철호 위원장에 대해 사전에 상의도 없이 파견 철회를 결정한다는 것은 원격의료 저지를 위한 투쟁의 동력에 상당한 타격을 주는 것으로 그 어떤 명분도 통하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원격의료 저지 및 영리자회사 문제에 대해 협상과 투쟁의 전권을 위임받은 바 있다며, 이에 따라 전국 각 지역·직역에서 파견을 보낸 비대위원들이 힘을 합쳐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협 집행부에서도 비대위원들을 파견 보내 이철호 부회장이 공동위원장직까지 수행해온 상황에 이제 와서 여러 문제가 사전에 협의가 되지 않았다는 주장에 선뜻 동의하기가 어렵다는 것이 비대위의 주장이다.

성명에 따르면 지난 3개월간 정상적인 회의 비용이나 사업비용에 대한 결제가 지연돼 회무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홍보물 제작업체 선정과 제작비용 4200만원도 정상적인 의결 과정 및 재무규정을 준수했지만 집행부는 최근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또한 각 지역·각 직역으로 투쟁지원금을 300만원씩 분배해 보내는 일도 각 지역에서 회의·문자전송 등 실무를 진행하기에 빠듯한 액수에 불과하고 이 또한 적법한 절차로 의결됐다. 그러나 결제가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비대위는 "회원들은 지금 의료계가 단합해 원격의료를 저지하기를 바라고 있고 정부와 다른 협상 과제를 교환 조건으로 두고 협상을 해서는 안될 시기"라고 지적하고 "정부가 강행 추진하는 6개월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일도 절대 전문가 집단으로서의 양심을 걸고 해서는 안될 일"이라고 밝혔다.

이에 비대위는 △38대 집행부는 원격의료 저지에 뜻이 있는지 입장 표명 △집행부는 비대위의 원격의료 저지투쟁에 대한 방해 즉각 중단 △집행부는 비대위가 원격의료 저지 투쟁과 협상 전권을 의협 대의원회로부터 위임 받은 사실을 회원들에게 명확하게 표명 △그 동안 정상적으로 지원하지 않은 비용 결제 및 파견 임원 및 직원에 대한 홀대 및 서류결제 지연 등의 이유에 대한 해명 △국정감사 기간 동안 비대위의 1 인 시위 등에 대해 자제 요청을 한 이유에 대해 회원들에 해명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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