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윤리기준' 제2의 cGMP로 인식해야

"윤리경영 강화라는 국제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는 국가와 기업은 결국 퇴출될 수밖에 없는 산업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한국제약협회가 23일 개최한 '제약산업 윤리경영 워크숍'에서 이경호 제약협회장의 인사말을 대독한 갈원일 전무가 윤리경영의 필요성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오는 11월 개최되는 APEC 정상회담에서는 제약분야 윤리 환경 개선을 위한 자율규약(멕시코 선언)과 의료인 및 의료기관 설득을 위해 개발된 실행계획(난징선언)이 제출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미국이 주도하는 APEC은 전 회원국의 제약산업에 윤리경영 강화를 촉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갈 전무는 "윤리경영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며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할 필수요소가 됐다"며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국제무대에서 다국적 제약사들과 당당히 경쟁해야 할 국내 제약사는 글로벌 윤리기준을 제2의 cGMP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잇단 불공정거래 사례들로 제약산업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은 따갑다못해 매서워졌다. 이로 인해 비생산적 논쟁과 불필요한 사회비용이 낭비되고 있다"며 "윤리경영은 이 모든 문제점을 일소하고 사회 불신을 신뢰로 역전시킬 유일란 방법으로, 제약기업의 윤리경영은 고객보호이자 사회공헌이며 제3의 성장동력"이라고 주장했다.

여기서 윤리경영은 발생 가능한 법률 이슈와 윤리 문제를 문서로 구체화하고, 문서대로 집행했다는 근거자료를 생산하는 일이다. 협회는 '백번의 선언과 맹세보다 한 건의 문서와 자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제약협회는 제약산업의 윤리경영 시스템을 정착시키는데 있어 주도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가깝게는 제약기업 스스로 윤리경영을 진단하고 평가할 수 있는 지표를 개발해 제시할 계획이며, 좀 더 멀게는 외부 전문기관으로부터 윤리경영을 인증 받을 수 있는 방안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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