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교육·지맵(Zmapp) 투여·개인보호장비 확보 등 주문

▲ 22일 의협회관에서 열린 에볼라바이러스병 관련 대한의사협회·대한간호협회 공동 기자회견에서 김옥수 대한간호협회장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정부에서 에볼라 위기대응을 위한 보건인력 파견 결정을 발표하자, 간호계에서는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우려와 동시에 사전교육 및 모니터링, 보호장비·치료제 확보 등을 주문했다.

대한간호협회 김옥수 회장은 22일 에볼라 관련 공동기자회견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에볼라 바이러스가 머지않아 아시아에 상륙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앞서 정부는 지난 20일 에볼라 위기대응 보건인력을 파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서아프리카에서만 240여명의 보건의료 인력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됐고, 이중 120여명이 목숨을 잃은 상태다.

게다가 최근 미국에서는 에볼라환자를 치료하던 간호사가 보호장구를 모두 착용했음에도 감염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국보건당국이 에볼라 치료지침을 재검토 중인 상황.

이에 김 회장은 "간호사의 경우 환자와의 접촉빈도가 높고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과 접촉할 가능성 또한 높다. 어떤 인력보다도 에볼라바이러스 감염이 우려되는 인력"이라면서 "보건인력 파견에 앞서 정부가 충분한 개인보호장비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경없는의사회의 경우 사전교육과 훈련을 2주 동안 실시한 후 '완벽하다'고 판단된 의료진만 서아프리카에 투입한다"면서 "투입되는 인력에 대해 철저한 사전교육이 필요하며, 감염예방을 위한 안전매뉴얼을 속히 보급하라"고 주문했다.

뿐만 아니라 파견된 의료인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만약 감염될 경우 빠르게 치료될 수 있도록 유일한 치료제인 지맵(Zmapp)을 충분하게 확보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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