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간담도췌외과 이재훈 교수팀 20여 건 성공

▲ 서울아산병원 이재훈 교수(간담도췌외과)가 단일공 로봇담낭절제술을 시행 중인 모습

흉터를 최소화하는 수준을 넘어 흔적조차 거의 남기지 않는 로봇 담낭절제술이 본격화됐다.

울산의대 이재훈 교수팀(서울아산병원 간담도췌외과)은 배꼽을 통해 단 하나의 구멍만 내어 수술하는 '단일공 로봇 담낭절제술'을 본격적으로 시행해 최근 20여 건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식습관이 서구화되고 담석증 환자가 늘어나면서 국내에서 담낭절제술을 받는 환자가 늘고 있는데, 기존에 시행됐던 복강경수술은 복부에 3~4개의 구멍을 뚫고 기구를 넣어 내시경으로 보면서 담낭을 잘라내는 방식으로 개복술보다는 덜하지만 여전히 수술 후 통증과 흉터를 남겼다.

이에 비해 단일공 로봇 담낭절제술은 배꼽에 2㎝ 내외의 작은 구멍 하나를 낸 뒤 로봇 팔로 절제하는 방식으로 미용적인 효과가 높고, 수술 후 1~2일 후에 퇴원이 가능할 만큼 회복속도가 빨라 환자 만족도가 상당히 개선됐다.

고해상도 3D 스크린을 통해 시술의에게 보다 넓고 선명한 시야를 제공함으로써 수술의 안전성과 효율성이 높아진 것과 수술대의 환자와 떨어진 콘솔에서 조이스틱을 조작하는 덕분에 손동작이 자유로워져 정밀도가 향상된 것도 복강경수술 대비 장점이다.

이재훈 교수는 "복강경으로 담낭을 절제할 때에는 시야가 좁고 무엇보다 집도하는 의사의 손이 불편했다"면서 "로봇수술의 경우 좌우 손 바뀜이 없고 수술동작이 자유로워 수술의 정확성과 환자 안전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또한 "담낭절제술을 통해 로봇수술의 기술과 노하우를 쌓는다면 향후 간이나 담도, 췌장 로봇절제술도 보편화돼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러한 단일공 로봇 담낭절제술의 우수한 성과는 오는 11월에 열리는 제35차 대한내시경복강경외과학회 학술대회에서도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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