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에스브리엣, 베링거인겔하임-오페브 FDA 동시 승인

특발성 폐섬유화증(IPF) 치료제 2종이 미국시장에 첫 발을 내 디뎠다.

 

15일 인터뮨(InterMune)과 베링거인겔하임의 혁신적 폐질환 치료제들이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나란히 승인을 받았다. 인터뮨의 치료제인 피르페니돈(pirfenidone)은 현재 유럽에서 에스브리엣(Esbriet)이라는 상품명으로 판매가 되며, 베링거인겔하임의 닌테다닙(nintedanib)은 오페브(Ofev)로 판매가 된다.

두 약물은 피보탈 연구결과 위약 대비 폐기능의 유의한 개선을 가져왔고 안전성 역시 확인됐다. 하지만 간질환 환자에서는 두 치료제 모두 처방 금기사항에 해당된다.

 

미국에서 해마다 4만여명의 환자들이 사망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까지 IPF 관련 치료제들은 FDA 승인을 받은 경우가 없었기 때문에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작년부터 인터뮨과 베링거인겔하임이 희귀성 폐질환 치료제 시장 선점에 집중한 결과 이번 승인을 통해 2개 제약사는 동일 출발선상에 서게됐다. 하지만 400명이하의 직원을 가진 인터뮨으로서는 베링거를 상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에 지난 8월 로슈는 에스브리엣의 상품성을 높이 평가해 38% 프리미엄을 얹어 인터뮨을 83억달러에 인수했다. 결국 로슈의 이러한 결정은 현명한 선택이었다는 결론이 난 것.

당초 인터뮨의 피르페니돈은 11월 23일, 베링거인겔하임의 닌테다닙은 내년 1월 2일로 마감기한을 두었지만 각 약물은 FDA의 가속승인 및 우선검토, 희귀의약품 지정과 혁신치료제 지정을 통해 승인이 앞당겨 졌다.

일각에서는 FDA가 베링거에게 손을 내밀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는 인터뮨이 이번 새로운 3상임상 결과가 나오기 전인 지난 2010년, 정확히 같은 약물로 FDA에 승인 거절을 받은 것에서 비롯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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