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 통한 전문인력 확보가 가장 중요

국립트라우마센터 설립에 앞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을 비롯한 재난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전문가 양성이 더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 유성은 교수

충북대 심리학과 유성은 교수는 14일 가톨릭대 성의교정에서 개최된 '재난과 정신건강; 국립트라우마센터 설립을 위한 공청회'에서 "양성을 통한 전문인력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단순히 정신건강의학이나 심리학으로만 대응할수 있는 것이 아닌 다학제적인 협력체제가 구축돼야 한다"고 주장했했다.

유 교수는 "국립트라우마 센터의 주요 기능이 무엇인가를 명확히 하고 심리분석을 전담하는 인력을 비롯해 행정 전문가도 상당히 요구된다"면서 "국립트라우마 센터 역할을 적절히 수행할 수 있는 젊은 인력을 먼저 양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전국에 설치되어 있는 트라우마 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는 전문가와 상담가들의 수가 턱없이 부족하다. 특히 안산트라우마센터는 30여명의 전문가들이 수백 많게는 수천여 명의 정신건강상담 및 치료를 진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북대 간호대학 김희수 교수(구미시정신보건센터장)도 전문가 수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에 동의했다.

김 교수는 "훈련을 제대로 받지 않은 비전문가가 치료 및 상담업무를 보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라면서 "트라우마센터가 전문적인 인력을 제대로 갖추기 위해서 기존 시스템이 재난 기본 관련법과 함게 연계하는 방법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김현수 센터장

'국가도 전문가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는 인식을 없애기 위해서라도 각 전문가들이 힘을 합쳐야 할때 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안산온마음센터(안산정신건강증진센터) 김현수 센터장은 "세월호 사건을 계기로 재난이 발생했을 시 전문가들과의 협력이 피해자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인식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국립트라우마센터를 안산에 설립해 전문가들이 희생자들을 전문적으로 치료 및 상담 할 수 있는 경험을 구체적으로 쌓는게 중요하다"면서 "각 병원도 기술지원단을 만들어 보다 더 전문화된 시스템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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