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다학회대장암태스크포스, 합의 가이드라인 발표

대장내시경검사 시 장준비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나왔다.

미국 다학회대장암태스크포스(US Multi-Society Task Force on Colorectal Cancer)는 모든 대장내시경검사의 20~25%에서 장청소(bowel cleansing)가 불충분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보고에 따라 검사 전 준비사항 준수율을 최소 85%까지 올리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새로운 합의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Gastroenterology 2014;147:903-924).

미국에서 암사망 원인의 2위를 차지하는 대장암은 대장내시경검사를 통해 전암 병변을 발견하고 제거함으로써 예방이 가능하다. 대장내시경검사는 대장암 스크리닝과 감시 외에도 증상과 기타 양성 대장암 스크리닝검사에 대한 진단적 평가 목적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데, 검사 성공 여부가 시술 전 장청소율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적절하게 이뤄지는 경우가 많았다.

부적절한 장준비의 원인은 준비지침 준수나 내과적 컨디션과 같은 환자관련 변수에서부터 대기시간 지연 등 환경적 요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데, 이는 선종(adenoma) 발견율과 맹장삽입율(cecal intubation rate)을 저하시키고, 시술 시간이 길어지거나 검사간격을 단축시키는 등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이에 David A. Johnson 교수팀(동부버지니아의과대학)은 1980년 1월부터 2013년 8월까지 발간된 저널과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초록들에 대해 체계적 문헌고찰을 실시함으로써 가이드라인 초안을 작성했고, 이에 대해 미국소화기협회(ACG)와 소화기학회(AGS), 위장관내시경학회(ASGE)의 검토과정을 거쳐 승인을 받았다.

Johnson 교수는 "대장내시경검사 전 장청소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으면 전암 병변을 놓치게 되고 반복적인 검사를 시행함으로써 의료비용을 증가시키게 된다"며 "임상의사들에게 근거에 기반한 지침을 제시함으로써 대장내시경검사 시 준비에 대한 품질과 환자 안전을 최적화 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장청소 목적의 준비 제제는 특정 장기에 대한 독성이 없어야 한다는 것을 전제조건으로 하되 유효성, 안전성, 내약성을 두루 갖춰야 한다"며 "유효성과 내약성 모두 중요하고 서로 밀접한 관련이 있지만 유효성이 보다 우선시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 의미에서 일반적인 준비 제제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폴리에틸렌 글리콜-전해질 세척용액(PEG-ES) 4L를 나눠 복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가이드라인에서는 GRADE 점수 시스템에 따라 권고등급과 권고수준을 부여했으며, 복용시점과 식이, 환자교육, 환자선호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에 대해 포괄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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