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의사회, 알기 쉬운 3단계 남성형 탈모 지침 발표

 

대한피부과의사회가 남성형 탈모의 진단과 치료를 위한 지침을 제시했다.

대한피부과의사회 임이석 회장은 “남성형 탈모에 대한 인식이 많이 개선되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탈모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거나, 탈모 치료를 위해 어디로 가야 하는지조차 모르는 환자들이 많다”며 “특히 주위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남성형 탈모의 경우 피부과 치료를 통해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한 질환인 만큼 올바른 치료 지침을 알리는 것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피부과의사회가 제안하는 탈모 진단과 치료의 첫번째 단계는 '질환 정확히 알기'.

남성형 탈모는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에 의해 사춘기 이후부터 발생하며, 모발선이 'M'자 형태로 후퇴하거나 정수리 쪽의 모발이 가늘어지는 증상을 보인다. 남성형 탈모는 급격히 일어나는 것이 아니고 여러 단계를 거쳐서 서서히 진행되는 질환이기 때문에, 탈모가 의심될 시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으면 호전될 수 있다.

두번째 단계는 '치료기관 정확히 알기'다.

피부과의사회는 "탈모치료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상황을 이용해 일부 두피관리센터 등의 비의학적 탈모치료기관과 탈모관리 제품들이 허위·과장 광고를 하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며 "그러나 치료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비의학적 치료에 의지하다가는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증상을 악화시켜 환자의 삶의 질 저하 및 경제적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전문과 의료기관에서 가장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마지막 단계는 '치료법 정확히 알기'다.

피부과의사회는 앞 이마의 모발선이 'M'자 형태로 후퇴하고 정수리 쪽의 모발이 가늘어지기 시작하는 남성형 탈모 초기에는 약물 요법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에서 탈모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는 약물로는 ‘두타스테리드’, ‘피나스테리드’ 2종의 먹는 약과 ‘미녹시딜’ 성분의 바르는 약이 있다.

중기 이후의 탈모에는 자가모발이식을 고려해볼 수 있다.

피부과의사회는 "약물요법 및 수술요법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해서는 반드시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며 "특히 약물 선택에 있어 온라인에 떠도는 잘못된 정보에 근거해 판단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환자의 상태에 가장 적합한 치료가 이루어지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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