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사 유통마진 5~6.75%로 도매 평균비용 8.8%에 미달

다국적제약사의 의약품 유통비용이 도매평균을 훨씬 밑도는 저마진으로, 의약품유통회사들이 국내제약사의 마진으로 다국적제약사의 손실을 보전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남윤인순 보건복지위원회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13일 보건복지부 국정감사 질의를 통해 "다국적제약사의 유통비용 저마진으로 도매회사의 부도 및 폐업이 속출하는 등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면서 "복지부가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한 의약품도매상 '폐업 및 부도현황'에 따르면 2011년 16개사, 제12년 15개사, 2013년 33개사가 폐업하거나 부도처리됐다"고 밝혔다.

한국의약품유통협회가 연구용역을 의뢰해 의약품도매상의 유통비용을 조사한 결과, 도매 평균 비용은 8.8%(금융비용 1.8%, 카드수수료 2.0%, 인건비 등 2.1%, 물류비용 및 일반경비 2,5%, 법인세 등 0.4%)에 달하며, 국내제약사의 마진율은 10~11%인데 반해 다국적 제약사는 6~7%로 손익분기점에도 못미쳐 다국적 제약사의 도매마진이 도매 평균비용보다 못해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인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P사는 매출기준에 따라 3그룹으로 분류해 1그룹은 6.75%, 2그룹은 6.25%, 3그룹은 5.75%를 지급하며 △N사는 6% △S사는 5% 또는 6%를 지급했다.

남윤 의원은 "의약품 유통업계가 국내제약사 마진으로 다국적 제약사의 손실을 막는 악순환을 해소해야 하며, 의약품 유통업계에서는 다국적제약사가 금융비용(1.8%) 및 카드결제(2.0%)에 대한 유통비용 부담을 수용해 손익분기점 이상을 보전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G사는 저마진 문제를 전향적으로 개선하기로 합의했다"고 피력했다.

한편 복지부의 '의약품 유통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3년말 현재 의약품 공급업체는 도매회사 2027개사, 제약사·수입사 550개사에 달하며, 요양기관 대상 의약품 공급금액 19조5829억원 중 도매회사는 17조837억원으로 87.3%를 , 제약사·수입사는 2조 4992억원으로 12.7%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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