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추계학회서 공동연구 통한 적극 교류협력 약속

▲ 대한가정의학회 조경환 이사장(좌)과 대한예방의학회 이원철 이사장(우)

대한가정의학회와 대한예방의학회가 교류 협력의 손을 만났다.

대한가정의학회는 추계학술대회 기간 중인 10일 '학회간 공동연구의 모색'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고 대한예방의학회와 연계를 통한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대한예방의학회 이원철 이사장과 대한가정의학회 조경환 이사장이 직접 좌장 겸 연자를 맡은 가운데 양 학회 회원들이 대거 참석해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조경환 이사장은 "가정의학회는 회원수가 8800명에 이르고 전국에 수련기관이 141곳으로 대한내과학회에 견줄 만큼 큰 규모를 자랑하지만 상대적으로 교수진이나 지도전문의 수가 부족하고, 일차의료 영역에서 기대했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며 "대학 내에서의 확고한 입지를 기반으로 정부와 객관적 접촉이 가능한 예방의학회와 협력을 통해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올 한해 사회봉사단 활동을 통해 사회적 기여 가능성을 인정 받았고, 최근에는 대한의사협회 100주년 사업에 대한가정의학회가 콜라보레이션하기로 하고 지원을 약속했다"며 "학회의 위상이 점차 높아지는 가운데 이번 협력이 일차의료를 강화하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예방의학회 차원에서도 적극 환영하는 바다.

최근 대학예방의학회는 사회 참여 범위를 넓히기 위해 사회건강특별위원회를 조직하고 다양한 활동을 구상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서는 대한역학회와 공동으로 안산지역 건강영향 평가 세미나를 열고 관련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10월 말 열리는 추계학술대회에서는 '새로운 공중보건시대의 지역보건 리더십'을 주제로 보건소장협의회와 Preconference Workshop을 진행한다.

대한예방의학회 이원철 이사장은 "그동안 회원들 개인간 협력은 이미 많은 부분에서 이뤄져 왔지만, 개개인이 일궈낸 성과에 비해 학회 차원에서의 활동은 미미했던 점을 인정한다"며 "학회 내부적으로 사회건강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여러 사회공헌 활동들을 구상하던 차에 가정의학회와 협력을 맺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한예방의학회 김동현 사회건강특별위원장(한림의대 예방의학교실)은 "강원도 지역 보건소직원들을 대상으로 감염병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데, 실제로 가정의학회 전문의들이 강사로 참여하면서부터 강연의 설득력이 매우 높아졌다"며 "내부적으로는 예방의학의 고유성과 정체성을 확립하는 한편, 대외적으로는 감염병 현장전문가교육훈련프로그램(FMTP)과 만성질환 관리 등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한 활동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교류방법으로는 정기적인 세미나와 학술대회 초청강연을 더불어 전공의 교류 및 인정, 각 대학 차원에서의 교류협력 촉진방안이 제시됐다.

대한가정의학회 최재경 정책이사(건국대병원 가정의학과)는 "정책, 시스템적인 부분에서 예방의학회가 쌓아온 부분과 가정의학회의 임상경험, 컨텐츠가 적절한 조화를 이루면 정책입안자들과 시민들에게 보다 강력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며 "전문영역을 공유하는 방식의 협력관계를 통해 두 학회가 윈윈하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