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김태원 교수 "새로운 희망될 것"

아시아 환자를 대상으로 한 스티바가(성분명 레고라페닙)의 가능성이 확인됐다.

바이엘 헬스케어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의 전이성 직장결장암(mCRC)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스티바가의 3상임상인 CONCUR 연구 결과를 7일 정식 공개했다.

표준요법으로 치료받은 이후에도 질환이 진행된 mCRC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스티바가와 최적지지요법(BSC) 병용요법과 BSC 단독요법을 비교한 것이다.

CONCUR 연구에 따르면, 전체 생존율(OS) 중앙값은 스티바가군이 8.8개월, 위약치료군이 6.3개월로 스티바가가 위약치료군 대비 사망 위험률을 45% 감소시켰다(HR=0.55, 1-sided p=0.0002).

아울러 스티바가는 기존에 다른 표적 치료제로 치료받은 경험이 없는 환자군에서도 OS 연장효과가 나타났으며(OS 중앙값: 스티바가군 9.7개월 vs 위약군 4.9개월; HR=0.31), 기존에 다른 표적 치료제로 치료받은 경험이 있는 환자들의 OS도 향상시켰다(OS 중앙값: 7.4개월 vs 6.7개월; HR=0.78).

이차 종료점인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은 스티바가군이 3.2개월, 위약군이 1.7개월로, 질병진행 및 사망 위험률을 69% 감소시켜 스티바가군이 위약군 대비 PFS를 유의하게 개선시킨 것으로 나타났다(HR=0.31, 1-sided p<0.0001). 질병 조절률(DCR)도 스티바가 치료군이 위약치료군 대비 높았다(52% vs 7%).

스티바군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3등급 치료 관련 이상반응은 수족피부반응(16%), 고혈압(12%), 고빌리루빈혈증(12%), 간기능검사수치 상승(AST 10%, ALT 8%), 저인산혈증(9%), 빈혈(7%), 및 고리파제혈증(7%)이었다. 간부전 혹은 췌장염 보고는 없었다.

CONCUR 연구의 한국 책임 연구자인 서울아산병원 김태원 교수는 "현재 국내에는 기존에 표적치료제로 치료받지 못한 환자가 여전히 많으며, 이 환자들에 대한 새로운 치료 옵션이 절실한 상황이다."라며 "CONCUR 연구 결과, 기존 표적치료제 치료 여부와 관계없이 스티바가군이 위약군 대비 전체생존기간을 유의하게 개선시켜, 전이성 직장결장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지난 9월에 개최된 유럽임상종양학회(ESMO)에서도 발표됐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