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B + 이뇨제 / FIRME 연구

 

안지오텐신수용체차단제(ARB) + 이뇨제 병용전략은 미국고혈압학회(ASH)가 ‘충분한 추가 혈압 강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전략으로 제시하고 있고, 대한고혈압학회 2013 진료지침에서도 우선적으로 권고하는 병용전략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에 ARB 제제인 피마사르탄과 이뇨제인 하이드로클로로티아지드(HCTZ) 병용전략을 평가한 FIRME 연구는 ARB + 이뇨제 병용전략의 혈압강하 효과에 대한 근거를 더해주고 있다.

또 표준용량으로 혈압이 조절되지 않는 환자에게 단독요법 약물을 증량하는 것보다 타계열 약물을 병용하는 전략이 혈압강하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표준용량 ARB로 혈압이 조절되지 않는 환자에서 ARB 고용량 단독요법보다 이뇨제와의 병용이 효과적이라는 점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FIRME 연구는 지난 6월 13~16일 그리스에서 진행된 유럽고혈압학회(ESH)·국제고혈압학회(ISH) 공동 학술대회 세틀라이드 심포지엄 세션에서 선보였다.

고혈압 1, 2기인 멕시코 환자 272명을 대상으로 최초 8주 동안 피마사르탄 60mg 단일요법을 시행해 이완기혈압 90mmHg 미만으로 조절되지 않는 이들을 무작위로 피마사르탄 120mg군과 피마사르탄 60mg + HCTZ 12.5mg군으로 분류했다.

이후 12주 시점에서 이완기혈압 90mmHg 미만으로 조절되지 않는 이들을 추가적으로 선별해 피마사르탄 120mg군은 HCTZ 12.5mg을 추가적으로 투여했고, 피마사르탄 60mg + HCTZ 12.5mg에서는 피마사르탄을 120mg으로 증량해 24주까지 관찰했다.

1차 종료점은 피마사르탄 60mg 단독요법의 8주째 이완기혈압의 감소, 2차 종료점은 24주까지의 피마사르탄 60mg 지속효과, 피마사르탄 120mg 단독요법 또는 피마사르탄 60mg + HCTZ 12.5mg 병용요법의 효과와 안전성 평가였다. 즉 피마사르탄 표준용량과 고용량, 표준용량 + 이뇨제 병용요법의 혈압강하 효과를 함께 볼 수 있도록 디자인 한 것이다.

연구에서 병용요법의 효과를 볼 수 있는 부분은 8~12주째 환자들을 피마사르탄 120mg군과 피마사르탄 60mg + HCTZ 12.5mg군으로 무작위 분류해 비교한 기간이다. 12주째 혈압강하 정도를 평가한 결과 병용요법군의 혈압강하 효과가 더 컸다. 피마사르탄 120mg군은 수축기혈압 10.4mmHg, 이완기혈압 8.2mmHg 감소했고, 피마사르탄 60mg + HCTZ 12.5mg군은 각각 16.9/13.4mmHg 감소했다.

한편 피마사르탄 60mg + HCTZ 12.5mg의 효과는 국내에서 진행된 임상에서도 입증된 바 있다. 이 연구 디자인도 FIRME 연구와 유사했다. 4주 동안 피마사르탄 60mg 투여 후 혈압이 조절되지 않는 이들을 피마사르탄 60mg + HCTZ 12.5mg군과 피마사르탄 60mg군으로 무작위 분류하고, 추가 4주 후 조절되지 않는 이들을 대상으로 피마사르탄을 120mg으로 증량해 투여했다.

연구결과 8주 평가에서 이완기혈압은 단독요법군 대비 병용요법군이 3.65mmHg, 수축기혈압은 6.61mmHg 더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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