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B + CCB + 이뇨제 / 올메사르탄 + 암로디핀 + 하이드로클로로티아지드

 

많은 수의 고혈압 환자들에게 병용요법이 필요하다는 점은 이미 주지의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고, 다수의 근거들이 단독요법 대비 다른 계열 약물들로 구성된 병용요법의 혈압강하 혜택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하지만 병용요법이 모든 고혈압 환자에 대한 해답은 아니다. 병용요법으로도 관리되지 않는 환자가 있다는 것이다. 유럽고혈압학회(ESH)의 조사에서 15~20%의 고혈압 환자들이 목표혈압에 도달하기 위해 3제 이상의 병용요법이 필요하다는 통계는 이를 방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3제 요법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한 연구들은 3제 이상의 약물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전략의 가이드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중 안지오텐신수용체차단제(ARB)인 올메사르탄 메독소밀(OLM), 칼슘길항제(CCB)인 암로디핀(AML), 티아지드계이뇨제인 하이드로클로로티아지드(HCTZ) 3제 병용요법은 최근 발표된 근거에서 일관되게 긍정적인 결과를 보이고 있다.

 

이 3제 요법은 2010년에 TRINITY 연구를 통해 혈압강하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Clin Ther 2010;32:1252-1269). TRINITY 연구에서는 OLM + AML + HCTZ 40mg/10mg/25mg의 3제 요법이 각각의 2제 병용요법인 OLM + AML 40mg/10mg, OLM + HCTZ 40mg/24mg, AML + HCTZ 10mg/25mg보다 혈압강하 효과의 우위성을 보였다. 여기에 Clin Drug Investig 2012;32:649-664에 발표된 연구는 OLM + AML + HCTZ 3제 요법에 대한 추가적인 근거를 더해주고있다.

중등도~중증 고혈압 환자 3195명을 대상으로 한 이 연구에서는 무작위 분류 후 OLM + AML의 용량별 안전성 런인(run-in) 기간을 거쳐 2제 병용요법과 3제 병용요법의 용량에 따라 8개의 치료군으로 추가 무작위 배분 했다. 1차 효과종료점은 10주째의 이완기혈압의 변화였다. 전반적으로 OLM + AML + HCTZ 3제 병용군의 혈압강하 효과가 더 컸다. 평균 이완기혈압은 OLM + AML 대비 1.3~1.9mmHg 더 낮았다. 수축기혈압도 2제 병용군 대비 2.7~4.9mmHg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주요저자인 이탈리아 로마대학 Massimo Volpe 교수는 “2제 병용요법을 평가한 대규모 임상시험인 INVEST, ACCOMPLISH 연구에서도 연구 종료시점에서 30% 이상의 환자들에서 3제 이상의 항고혈압요법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연구가 임상현장에서의 3제 요법에 대한 근거를 제시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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