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소아전문병원 Charles Bailey 박사팀 연구

2세미만의 소아가 광범위항생제를 지속적으로 복용할 경우 비만 위험도가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 Charles Bailey 박사

미국 필라델피아 소아전문병원 Charles Bailey 박사팀은 JAMA Pediatrics 9월 29일자 온라인판에 게재한 연구결과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광범위항생제(broad-spectrum antibiotics)는 항균 범위가 넓은 항생제로 협범위항생제에 대한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들에게 주로 사용된다. 반면 소아감염증에는 광범위항생제 처방이 가장 일반적이다.

연구팀은 2001년부터 2013년까지 CHOP 케어 네트워크를 통해 5세이하 소아 6만5000여명의 데이터를 수집해 항생제 처방이 이들의 비만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알아봤다.

그 결과 소아 69%가 2세 이전에 항생제를 처방받았고, 평균 빈도는 2.3회인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24개월 이전에 4차례이상 광범위항생제를 복용한 소아가 그렇지 않은 이에 비해 비만 위험도가 11% 높았다.

단 협범위항생제(narrow-spectrum antibiotics)는 비만 위험과 아무런 연관이 없었다. 협범위항생제는 항균 범위가 좁고 주로 소아감염증 1차 치료제로 사용된다. 여기에는 페니실린계 항생물질, 폴리믹신계 항생물질, 스트렙토마이신 등이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두고 "2세미만의 소아가 항생제를 복용할 경우 장내 정상 세균의 성장을 억제 및 사멸시켜, 영향흡수를 저해시키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Bailey 박사는 "이번연구결과를 통해 항생제 처방이 비만위험도를 높이는 하나의 위험요인이라는 사실을 입증했지만, 직접적인 인과관계는 밝혀내지 못했다"면서 "추가 연구를 통해 광범위항생제는 물론 협범위항생제 사용이 소아비만에 미칠수 있는 영향에 대해서도 명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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