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Presidential Symposium서 CLEOPATRA 연구 최종분석 결과 공개

 

[ESMO 2014]2가지 표적치료제의 병용 효과를 평가한 CLEOPATRA 연구가 15개월에 달하는 전례없는 생명연장 효과를 입증했다.

CLEOPATRA 연구는 기존 치료 경험이 없는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 또는 수술 전 보조항암화학요법 이후 재발한 환자 808명을 대상으로 트라스투주맙·퍼투주맙·도세탁셀 3제요법을 시행하고 트라스투주맙·도세탁셀 2제요법군과 비교한 다국가 3상연구다. 20개월째 시행한 중간분석에서 이미 무진행생존기간(PFS)이 6.1개월 연장된 것으로 보고됨에 따라 최종 분석 결과에 관심이 집중돼 왔다. 

'ESMO 2014' 대회 3일차인 28일 Presidential Symposium을 통해 공개된 최종 분석 결과에 따르면,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게 트라스투주맙(상품명 허셉틴)·퍼투주맙(상품명 퍼제타)·도세탁셀 3제를 병용투여했을 때 전체 생존기간(OS)의 중앙값이 56.5개월로 트라스투주맙·도세탁셀 2제병용군(40.8개월)에 비해 무려 15.7개월을 연장시켰다(Abstract 350O_PR). 또한 사망 위험은 32%나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HR, 0.68; P=0.0002).

제1저자인 Sandra Swain 박사(메드스타 워싱턴 종합병원)는 "30년간 여러 유방암 환자들을 치료해 왔지만 다른 유방암에 비해 예후가 좋지 않은 전이암 환자에서 이러한 수치는 매우 경이롭다"면서 "이번 연구를 통해 퍼투주맙·트라스투주맙 레지맨이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서 최적의 1차치료제임을 확증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Swain 박사는 "지난 2012년 발표됐던 2차분석에서도 20개월째 무진행생존기간(PFS)이 18.7개월(중앙값)을 기록해 트라스트주맙·도세탁셀 2제요법(12.4개월)에 비해 유의한 효과를 나타낸 바 있다"며 "이를 토대로 맹검연구에서 무진행생존기간이 전체생존기간에 대해 훌륭한 대리종료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도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공동저자로 참여한 Javier Cortes 박사(스페인 Vall d'Hebron 암연구소)는 "퍼투주맙이 기존의 트라스투주맙이 작용하는 HER2 수용체의 다른 부분에 작용함으로써 서로 다른 작용부위를 갖는 각각의 표적치료제가 시너지 효과를 통해 더욱 강력하게 HER2의 이합체화(dimerization)를 차단시키는 것으로 생각된다"며 "퍼투주맙 없이 트라스투주맙을 사용할 만한 정당한 이유를 찾을 수 없다"고 단정 지었다.

밀라노에서 치료약물개발부 부장을 맡고 있는 Giuseppe Curigliano 박사는 ESMO에서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CLEOPATRA 연구는 전이암 환자에서 2가지 표적치료제 병용요법이 단일요법에 비해 낫다는 충분한 근거를 제시함으로써  임상현장에 새로운 치료표준을 제시했다"며 "안전성 측면에서도 단일 표적치료제군과 비교해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는 점에서 가치가 높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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