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박도중 교수팀, 100명을 두개 그룹으로 분석한 결과 발표

▲ 분당서울대병원 박도중 교수

국내 연구팀이 기존 여러 구멍을 뚫는 복강경위암수술법 대신 단일절개 복강경위암수술법이 환자의 삶에 더 긍정적이라는 연구결과를 세계 최초로 보고했다.

분당서울대병원 김형호·박도중·안상훈 교수팀이 위암 환자 100명을 50명씩 두 개의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여러 개의 구멍을 내는 기존의 복강경수술법을, 다른 그룹은 단일절개 복강경수술법을 시행해 이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수술 성공률은 두 그룹에 차이가 없었고, C 반응성 단백 시험 등을 통한 염증의 정도와 출혈량(Estimated Blood Loss), 회복기간, 수술 부위 흉터에 대한 환자 만족도 등에서 단일 절개 복강경수술법이 훨씬 나은 결과를 보였다.

 

수술 시간도 수술 건수가 증가함에 따라 단일절개 복강경수술이 기존 수술법보다 나은 결과를 보였다. 단일절개 복강경수술이 새로 개발된 수술법으로 수술 집도의에게 익숙하지 않음을 감안하면, 이후 기존 수술법에 비해 수술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수술 누적 건수에 따른 수술시간 차이 비교

최근까지 단일절개 복강경수술은 수술 난이도가 높아 주로 담낭절제술, 충수절제술 등 일부 양성 질환에 한해 시행됐지만, 2012년 세계 최초로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시행된 '단일절개 복강경위전절제술'이 성공한 이래 위암 수술 분야에서도 각광받는 수술법이 됐다.

박도중 교수는 "위암이 조기에 발견돼 완치되는 비율이 높아지면서 치료 결과 자체에 못지 않게 수술 후 삶의 질이 중요하게 되었다"며 "단일절개 복강경위암수술법을 통해 조기위암 환자가 수술 후 보다 나은 삶을 살게 될 가능성을 높였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외과학회의 저명한 공식 학술지인 Journal of American College of Surgeon 온라인판에 게재됐으며, 미국외과학회의 교육 프로그램인 Award-winning CME 프로그램에 선정되는 등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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