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강증진개발원 언론보도·SNS 분석 결과…여론은 금연효과에 더 관심
담뱃값 인상과 관련한 언론의 보도가 증세 논란에 치우쳐 실제 국민 관심과는 거리가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건강위해관리팀이 최근 1개월간 22개 언론의 담배 관련 보도와 트위터, 페이스북, 블로그 등 SNS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정부의 금연종합대책 발표 후 급증한 언론과 여론의 관심 양상을 알아본 결과다.
언론 보도의 경우 금연정책을 다룬 641건의 기사 중 72.1%가 담뱃값 인상을 집중 보도했는데, 금연정책에 초점을 맞췄던 보도프레임이 지방세법 개정안이 발표된 9월 12일부터 금연정책에서 증세 관점으로 옮겨졌다.
SNS에서도 담배 관련 단어를 언급한 10건 중 2건(23.4%)에서 담뱃값을 언급했고, 이 역시 지방세법개정안 발표 후 건수가 크게 늘었지만 담뱃값 이슈어가 10개 중 4개였고 간접흡연·금연 관련 이슈어가 6개였다.
여론의 관심은 '간접흡연의 피해', '담뱃값 인상 부담', '금연의 어려움', '금연지원 요구' 등으로 다양한 반면 언론에서는 담뱃값 인상과 세금에 집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건강증진개발원은 담뱃값 인상 정책 홍보가 증세 논란에 묻혀 본래 취지인 흡연억제 효과와 국민건강에 대해서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복지부 발표에 포함된 비가격정책이 언론과 여론 모두에서 거의 언급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정부의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분석하며 흡연 예방과 금연을 위한 다양한 지원활동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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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미 기자
smkim@mo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