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ENCORE SEOUL 2014' 항혈소판제 세션서 찬반토론 진행

2세대 약물용출스텐트(DES) 시대에 접어들면서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PCI) 시행 후 이중항혈소판요법(DAPT)의 유지기간을 얼마만큼 단축시킬 수 있을 것인가가 최대 화두다.

지난해 말 OPTIMZE 연구 결과에서 조타롤리무스 용출스텐트(제품명 엔데버)로 시술받은 환자를 DAPT 3개월 시행군과 12개월 시행군으로 나눠 비교했을 때 사망, 심근경색, 뇌졸중, 출혈 및 스텐트 혈전증 발생률에 차이가 없었다고 보고함에 따라 12개월 유지를 권고하는 기존 가이드라인의 입지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송영빈 교수

이에 전 세계적으로 DAPT의 최적 유지기간을 밝히기 위한 임상이 진행되고 있는데, ENCORE SEOUL 2014(Endovascular & Coronary Revascularization in Seoul) 국제학술대회에서도 이와 관련해 활발한 논의의 장이 열렸다.

본격적인 대회가 시작된 25일 오후 Coronary Lecture의 일부로 개설된 항혈소판제 관련 세션에서는 독일의 Holger Thiele 교수(슐리스비히-홀슈타인 대학병원)와 성균관의대 한주용 교수(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2세대 약물용출스텐트로 PCI를 시행받은 환자에서 DAPT 3개월 유지기간이 충분한가’를 주제로 찬반토론이 진행됐다.

3개월 시행을 반대하는 측에서는 이탈리아의 Tullio Palmerini 교수(볼로냐대학)가 연자가 나섰고, 이에 맞서는 국내 연자로 성균관의대 송영빈 교수(삼성서울병원)가 찬성에 대한 근거를 발표했다.

송 교수는 "현재 임상에서 사용하고 있는 약물용출스텐트의 프로파일이 뛰어나고 긍정적인 데이터들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실정이어서 이중항혈소판요법을 3개월만 유지해도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모든 환자에게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고, 저위험군에서 시도를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특히 당뇨병을 동반하거나 여러 차례 PCI를 시행받은 환자, 근치부 병변에 2개 이상의 스텐트가 겹치게 시술받은 환자 등 고위험군에서는 아직까지 3개월 동안만 이중항혈소판요법을 시행하는 것이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당장 찬반을 가르기보단 대규모 환자군을 대상으로 한 장기간 데이터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볼 필요가 있다"며 국내에서는 삼성서울병원 주도로 DAPT 3개월과 12개월 유지요법을 비교하는 임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