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수손상 환자 다시 걷네요" 웨어러블 재활로봇 국내 첫 선

▲ '2014 대한민국 국제병원의료산업 박람회(K-Hospital Fair)'가 25~28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다.

'2014 대한민국 국제병원의료산업 박람회(K-Hospital Fair)'가 25~28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다.


대한병원협회(회장 박상근)가 주최한 이 행사는 노령인구 증가에 따른 헬스케어 산업이 급성장하고 우리나라 병원의료산업의 해외진출 및 해외환자 유치가 미래의 주요산업으로 부상함에 따라 병원장들이 직접 참여해 준비했다.

개막식에는 문형표 보건복지부장관, 정의화 국회의장, 김춘진 국회보건복지위원장, 문정림 국회보건복지위원, 새누리당 박인숙 의원, 대한의사협회 추무진 회장 등 내외귀빈 300여명이 참석했다.

박상근 회장은 개회사에서 "침체된 병원의료산업을 활성화 시키고 세계 어디에 내 놓아도 손색이 없을 만큼 훌륭한 우리의 의술을 세계인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박람회를 개최하게 됐다"며, "국내 병원의료산업을 진흥시키는 촉매제로써 해외 바이어들과의 실제 상담과 구매가 이루어지는 실속 박람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문형표 장관은 축사를 통해 "보건의료산업은 발전·육성해야 하는 미래전략"이라며 "보건의료 세계화를 반영한 국제 박람회가 뜻 깊은 행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춘진 국회보건복지위원장도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 산업의 창출을 위해서는 보건의료분야가 제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축하와 함께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당부했다.

한편 개막식 행사 커팅식에는 지난 2006년 서해대교 교통사고로 척수손상을 입어 하체가 마비된 송모씨(44세)가 웨어러블 재활로봇을 입고 걸어서 행사장에 등장해 커팅식을 함께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여 행사를 더욱 뜻 깊게 만들었다. 송씨는 "사고 이후 지금까지 한번도 걸어 본적이 없었지만 이번 행사를 통해 다시 걷게 되는 꿈을 이루게 되었다"며 감격의 소감을 밝혔다.

전시회에는 우리나라 최고의 의료기기 회사인 삼성전자와 삼성메디슨은 물론 세계 최고의 의료기기 회사인 지멘스와 GE, 도시바, 그리고 최근 떠오르는 중국의 민드레이 등 국내외 120여개 업체가 참여해 300개 부스 규모로 구성됐다. 의료기기는 물론 IT·의료기술융합, 병원 건설 및 장비, 건강관리지원, BT 및 NT, 제약, 보험·금융·컨설팅, 의료기기 및 의료소모품 분야 등 병원의료산업과 관련된 전 품목이 선보였다.

행사기간에는 대한병원협회 상임이사회 및 시도병원회장 합동회의, 대한중소병원협회 컨퍼런스, 대한전문병원협의회 합동이사회, 서울시병원회 정기이사회 등이 동시에 열린다. 또 대한외과학회의 외과재난대응팀의 재난의료관련 세미나, 국제의료관광협회의 글로벌 헬스케어 마케팅전략 등 최근 의료산업의 최대 이슈와 관련된 세미나들이 연이어 열린다.

의사, 간호사, 병원행정직원 등 각종 병원관련 종사자들을 위한 세미나도 준비돼 있다.

특히 눈길을 끌고 있는 것은 수술실과 입원실의 모델하우스를 직접 선보이는 '콜레보레이션관'과 전세계 최고의 재활로봇과 수술로봇들이 출동하는 미래의료로봇관 등 3대 특별관이다. 콜레보레이션관은 미래 병원이 갖추어야 할 병원건축/설비/인테리어의 미래 모습을 기획해 GE, 삼성메디슨, 조선기기 등 박람회 참가업체들과 퍼시스, 창공이앤씨 등의 인테리어 업체들이 수술실과 4인 병실을 구성하고 있다. 

미래창조의료특별관의 의료IT 어플리케이션전시에는 분당서울대병원 현실치료실, 호미, 씨엘게임즈 등 게임과 콘솔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한 재활치료 및 교육, 훈련을 위한 프로그램 및 장비를 전시하여 관람객에게 다양한 미래 의료시스템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의료로봇특별전에서는 한국야스카와의 REWORK, 헥사시스템즈, RAVEN 등 국내외 수술로봇과 재활로봇을 전시·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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