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흥원, 2014년 상반기 국내 제약기업 경영성과 분석

올해 상반기 제약업계가 판관비는 줄이고 연구개발은 꾸준히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매출액증가율 등도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며 성장성 지표가 개선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보건산업정보통계센터는 최근 유가증권 및 코스닥 상장사 72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4년 상반기 국내 제약기업 경영실적 분석'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먼저 올해 상반기 상장 제약사의 매출액 대 판매비와 관리비는 33.5%로 전년 동기대비 0.4%p 감소했으며, 2012년 이후 그 비중이 매년 하락했다.

반면 연구개발비는 52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했으며, 상장사의 매출액 대 연구개발비도 8.6%로 전년 동기 대비 0.1p 증가했다.

기업별로는 셀트리온, 한미약품, 녹십자, 동아ST, LG생명과학 등이 연구개발비를 가장 많이 지출했고, 매출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8.9%, 중소기업이 5.5%씩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미약품, LG생명과학 등 15개 기업은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중이 10% 이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증가세, 수익성 개선

상반기 상장 제약사의 영업이익은 2012년을 기점으로 턴어라운드해 수익성이 개선됐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영업이익률은 각각 9.5%, 6.5%로 대기업의 이익률이 3%p 높았으며, 유가증권사와 코스닥사는 각각 6.8%, 18.9%를 기록하며 특히 코스닥사의 이익률이 매우 높았다.

또한 매출규모는 6.1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해 최근 3년간 1%대의 저성장 추세에서 벗어나며 약간의 회복세를 보였다.

조사분석팀 관계자는 "상반기 제약사의 경영실적은 성장성 및 수익성 지표가 개선되면서 약가인하 영향에서 대체적으로 벗어난 것으로 판단된다"며 "제약사의 활발한 해외 진출 및 개량신약 수출 계약 확대 등으로 내수부진의 돌파구를 찾아가는 동시에 연구개발 확대 등 신약 개발 투자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2014년 하반기에는 약가인하 리스크 극복, 내수경기 회복 조짐, 새로운 제네릭 출시, 수출 증가 등에 힘입어 성장과 수익창출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제약기업 구분별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중(출처 : 보건산업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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