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결장암 생존율 연장

최초의 혈관생성억제제로 주목받고 있는 신계열 항암제 아바스틴(bevacizumab)이 또다른 항암제 옥살리플라틴 다제요법(FOLFOX4)과 병용시 진행성 직·결장암 환자의 생존율을 유의하게 연장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아바스틴과 옥살리플라틴은 지난해 각각 진행성 및 전이성 직·결장암의 일차치료제로 승인된 신규 항암제다.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소화기암 심포지엄에서 발표된 이번 연구(E3200)는 한차례의 항암화학요법 실패경험이 있는 진행성 직·결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아바스틴과 옥살리플라틴 병용요법의 생존율 개선효과를 검증한 최초의 3상 임상시험이다.
 연구 결과, 아바스틴과 FOLFOX4 병용군의 전체 생존기간이 10.7~12.5개월로 FOLFOX4 단일요법군에 비해 유의한 생존율 개선효과를 나타냈다. 또한 단일군과 비교해 사망위험이 26% 감소했다.
 미국 생명공학사 제넨테크와 스위스계 다국적제약사 로슈가 공동개발한 신계열 항암제 아바스틴은 지난해 2월 전이성 직·결장암 치료제로 시판이 허가된데 이어, 이달 초 유럽에서도 동 적응증의 1차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희귀의약품으로 승인돼 판매되고 있다.
 혈관생성억제제(angiogenesis inhibitor)로 불리는 아바스틴은 암세포가 생존하는데 필요한 새로운 혈관의 생성을 억제해 궁극적으로 암세포의 성장을 차단하는 기전이다. 승인의 근거가 된 3상임상시험에서는 900명 이상 전이성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시험한 결과, 아바스틴과 IFL항암요법 병용군의 생존기간이 20.3개월로 항암요법 단일군(15.6개월)보다 향상된 결과를 나타냈다.
 옥살리플라틴제인 사노피-아벤티스의 엘록사틴은 진행성·전이성 직결장암의 1차선택제로 지난해 미국식품의약국(FDA)에 의해 승인됐다. 엘록사틴은 지난 2002년 전이성 직결장암의 2차선택제로 미국시판이 허가된 바 있으며, 국내에서는 지난해 전이성 위암치료제로 승인됐다. FDA는 승인과 함께 표준 항암요법인 5-FU/LV(5-flurouracil/leucovorin)과의 병용요법에 1차치료제로 엘록사틴을 권고했다. 승인의 근거가 된 임상시험에서는 병용치료를 1차적으로 받은 환자들의 평균 생존기간이 19.4개월로 대조군(14.6개월) 보다 생존 개선율에서 35% 앞서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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