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JM , 호주 시드니 킴멜 종합암센터 Antonarakis 박사팀 연구

최근 진행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환자에서 AR-V7(androgen-receptor isoform encoded by splice variant 7) RNA가 검출되면 엔잘루타마이드(상품명 엑스탄디)와 아비라테론(상품명 자이티가)의 치료에 저항성을 나타낸다는 연구결과가 공개돼 주목을 받았다.

호주 시드니 존스홉킨스 킴멜 종합암센터 Emmanuel S. Antonarakis 박사팀이 NEJM 9월 3일자에 발표한 이번 연구는 비영리 단체인 전립선암재단(PCF)의 지원과 함께 PCF 젊은연구자상을 수상한 터라 이목이 집중됐다(N Engl J Med 2014; 371:1028-1038).

AR-V7은 엔잘루타마이드와 아비라테론이 타깃으로 하는 리간드-부착-도메인(LBD)이 결핍돼 있지만 본질적으로 전사인자로서의 성질을 가지고 있다.

이에 Antonarakis 박사팀은 진행성 전립선암 환자의 순환 종양세포에서 AR-V7 메신저 RNA의 검출은 엔잘루타마이드와 아비라테론의 치료 저항성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가설을 세웠다.

연구는 역전사중합효소연쇄반응(RT-PCR)의 정량적 분석법을 이용해 엔잘루타마이드 혹은 아비라테론으로 초치료를 시작한 해당환자의 순환 종양세포에서 AR-V7을 검출해 전향적 평가를 실시했다.

1차 종료점은 AR-V7 상태(양성 vs. 음성)와 전립선 특이항원(PSA) 반응률의 상관관계였으며, 추가적으로 PSA 무진행생존, 임상적 또는 영상학적 무진행생존, 전체생존율을 확인했다.

연구에 등록된 환자는 엔잘루타마이드,아비라테론 투약군 모두 31명으로 같았으며 순환 종양세포에서 AR-V7의 검출비율은 각각 39%, 19%였다.

연구결과 엔잘루타마이드 투약군중 AR-V7 양성 환자는 음성환자와 비교해 PSA 반응률이 낮게 관찰됐다(0% vs. 53%, P=0.004). 더욱이 AR-V7 양성 환자는 PSA 무진행생존(중간값 1.4개월 vs. 6.0개월; P<0.001)을 비롯 임상적 혹은 영상학적 무진행 생존(중간값 2.1개월 vs. 6.1개월; P<0.001), 전체생존율(중간값 5.5개월 vs. not reached; P=0.002) 모두가 짧았다.

아비라테론 투약군 역시 결과는 유사했다.

AR-V7 양성 환자군은 음성환자군 대비 PSA 반응율이 낮았고(0% vs. 68%, P=0.004), PSA 무진행생존(중간값 1.3개월 vs. not reached; P<0.001), 임상적 또는 영상학적 무진행생존(중간값 2.3개월 vs. not reached; P<0.001), 전체생존율(중간값 10.6개월 vs. not reached, P=0.006)이 모두 단축됐다.

또 전체 안드로겐 수용체의 메신저 RNA의 발현을 조정한 후에도 1차 종료점이었던 AR-V7 검출과 치료 저항성의 상관관계는 동일한 결과가 확인됐다.

연구팀은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환자서 순환 종양세포의 AR-V7 검출이 되면 엔잘루타마이드와 아비라테론의 저항성과 관련이 있었다"며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대규모 전향적 연구가 실시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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