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핵의학과 정준기 교수가 삶의 다양한 모습을 담은 산문집 '참 좋은 인연'을 출간했다.

정 교수는 인연을 사람, 책, 추억, 생각으로 정리했다. 특히 책을 통해 삶의 중요한 순간에 만난 사람, 우연히 만난 사람. 사랑에 대한 책, 사회에 대한 책. 모두 그의 소중한 인연이라고 말한다.

책 속에는 정 교수의 사람과 책에 대한 인연 외에도 과거의 소중한 추억, 바깥세상 일에 대한 생각과 주장도 담겨있다.

지금 이 순간의 일은 과거의 무수한 원인으로 생겼고, 현재는 미래의 원인이 된다. '인연因緣)' 역시 과거의 인연이 현재의 나를 만들고 현재의 인연이 미래의 나를 만든다. 즉 인연은 한 사람의 삶의 모습이고 흔적이라는 것.

이 인연을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열정 넘치는 의학자, 선량하고 모범적인 친구, 따뜻한 가장까지 다양한 정 교수의 삶의 모습이 보인다. 무엇보다 인연을 맺은 모든 사람과 일을 소중히 여기는 정 교수의 사랑과 열정을 느낄 수 있다.

한편 정 교수는 우리나라 핵의학의 초창기부터 활약하며 불모지나 다름없던 한국 핵의학을 세계 4위권으로 끌어올리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

국제적인 학술단체를 이끌며 아시아 개발도상국가에 첨단 의료 환경과 교육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일에도 헌신했으며, 270여 편의 SCI급 논문을 써 약 9000회 넘게 인용되는 등 학문적 업적을 쌓았다. 

또 서울대병원 의학역사문화원장으로 활동했던 시절, 의학자이자 수필가로써 활동했다. 집필한 산문집으로는 '젊은 히포크라테스를 위하여', '소소한 일상 속 한 줄기 위안', '다른 생각 같은 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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