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대장항문학회 분석 결과, 평균 BMI 일반인보다 낮아

비만패러독스를 지지하는 국내 데이터가 나왔다.

대한대장항문학회가 최근 대장암 환자 3만6740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대장암 환자의 체질량지수(BMI)가 일반인에 비해 높지 않았다면서 비만이 대장암의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알려진 것과는 상반되는 결과를 주장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고혈압, 당뇨병, 뇌졸중, 심근경색, 협심증, 각종 암 등의 질환이 없는 일반인 3879명과 1~4기 대장암 환자 3만6740명의 평균 BMI를 비교한 것으로,  일반인의 평균 BMI가 23.94㎏/㎡인 데 반해 대장암 환자는 23.47㎏/㎡로 오히려 낮았다.

이제까지 대규모 인구집단을 대상으로 시행한 서구의 연구에서는 대체로 BMI가 높을수록 대장암 발병 확률도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돼 왔는데, 실제로 대한대장항문학회가 지난해 7월 일반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장암 인식조사 결과에서도 응답자의 76.2%가 '대장암이 체질량지수와 관련이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보고된바 있다.

대한대장항문학회 김진천 회장은 "비만의 정도가 서구에 비해 심하지 않은 우리나라에서는 단순히 BMI만으로는 대장암 발병 위험성을 직접적으로 높인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과체중이 아니더라도 평소 올바른 생활습관을 통해 대장건강을 지키고 정기검진을 통해 대장 상태를 꾸준히 체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평소 건강한 대장을 위해 식이섬유가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즐기고 동물성 지방을 포함한 고칼로리 식습관을 피하는 등 균형 잡힌 식단과 함께 꾸준한 운동을 병행하는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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