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외과의사, 어디서 뭐하는지 아무도 몰라"
서민지 기자  |  minjiseo@monews.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0호] 승인 2014.09.01  06:00:32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외과의사회, '지역 네트워킹 활성화'로 내후년까지 회원정보 파악에 집중
수술하느라 정부 정책회의 불참..."결국 불이익으로 악순환이어져"
처음 선보인 신개념 학술대회, "외과계의 키메스될 것"

"학회, 협회에서 외과 전문의들이 어디서 무얼하는지 파악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일단 2년간 지역 네트워킹을 통해 소통하고, 회원정보를 모으는 데 집중할 예정입니다."
 

   
 

대한외과의사회 장용석 회장은 31일 추계학술세미나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히면서, "외과의사들간 소통의 활성화가 이뤄지면, 정부에 수가와 정책적인 문제들을 힘있게 건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외과개원의협의회는 회원 범위를 봉직의까지 포함시키면서 '의사회'로 명칭을 변경했고, 장 회장은 의사회 처음으로 지난 5월 봉직의 출신의 임원이 됐다.

장 회장은 취임 후 '응답하라 외과'를 모토로, 정체성이 없어진 지금의 외과의사에 대해 새 줄기를 잡아주기 위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2년전 외과학회 이사진으로 발을 들여놓으면서, 우리나라 7000여명의 외과의사들의 데이터베이스가 전혀 관리되지 않는 점을 발견했다"며 "외과의사 전체를 책임지는 학회조차도 정보가 없다는 것을 알고, 이사진으로 부끄러웠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학회는 대학 중심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그나마 교수, 임상의, 펠로우 등 1500여명 데이터는 있었으나, 개원의와 봉직의는 어디서 무얼 하는지 조차 모르는 실정"이라며 "의사회 회장이 되면서 가장 먼저 할 일을 회원정보 정리하기로 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회원정보를 모으는 일은 상당히 힘들었다고. 그는 "2년전 처음 전수조사를 시행했으나 개인정보보호법 때문에 의협에서조차 2000여명의 일부 데이터만 보내줬고, 이마저도 6개월 후 30%가 폐업, 휴업 등으로 무용지물이 됐다"며 "이러한 방식은 한계가 있음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래서 각 지역 의사회의 네트워킹을 묶는 작업을 시행키로 결정했다. 그는 "예를 들어 서울 중랑구에 외과전문의가 20명인데 이들은 서로 소통하고 가끔 친목을 목적으로 모임을 갖는다. 이러한 지역별 네트워킹은 각 지역에서 이뤄지고 있는데, 전수조사보다 더 정확하고 정보를 발굴해내기도 쉽다"고 설명했다.

즉 각 지역별 모임을 엮어 전국적인 네트워킹을 만들면, 해당 지역을 관리하는 것만으로도 모든 회원관리가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이러한 방식으로 향후 2년 안에 "적어도 회장으로서 회원들이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정도는 알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역 네트워킹 외에도 온라인 홈페이지 구축, 연2회 소식지 발간 등을 통해 회원들과의 소통을 확대할 방침이다.

그는 "의사회 재정형편은 좋지 않아도 이러한 소통작업은 중요하기 때문에 온오프라인을 모두 활성화시킬 예정"이라며 "회원들이 온라인으로든, 오프라인으로든 자신들의 어려움을 얘기해준다면, 최선을 다해 돕고 싶다"고 했다.


수술하느라 정부 정책회의 불참..."불이익으로 악순환이어져"

이러한 소통을 기반으로 외과에 산재한 많은 정책 및 제도적 어려움을 함께 타개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상급병실료, 선택진료비 등 3대 비급여 개선책은 물론, 외과의 수가가 타과에 비해 원가에 미치지 못하는 등 외과의사들의 어려움이 큰 실정.

실제 "수가가 원가의 60~80%를 보장해준다는 데 외과 행위료는 60% 뿐이고, 복지부는 3대비급여 개선을 통해 외과분야로 추가 3500억원이 돌아갈 것이라고 하지만 이는 대학병원 얘기"라며 "외과 30% 가산도 위암이나 대장암 등으로 갈 뿐 개원가는 어떠한 정부의 인센티브조차 받을 수 없는 구조"라고 토로했다.

결국 정부는 실적위주의 정책, 티나는 제도를 펼치느라, 개원외과의사들은 '빛좋은 개살구'가 된다는 것이며, 그는 "이처럼 외과의사들의 목소리가 정부에 들리지 않는 것은 수술 때문에 정부의 회의나 간담회에 참여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우리가 똘똘 뭉쳐 교류하고, 어려운 점들을 하나로 묶어 정부에 전달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며 "회원들이 적어도 일한대로 돈을 벌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했다.


처음 선보인 신개념 학술대회, "외과계의 키메스될 것"


한편 외과의사회는 올해 박람회 겸 학술대회 동시 개최를 처음으로 시도했다. 이를 통해 '외과판 키메스'를 만드는 것이 의사회 최종 목표다.

그는 "외과의 사기 충전을 위한 것"이라며 "박람회를 접목시키면서 동시에 회원들이 원하는 주제를 학술대회에서 다뤄 많은 영업적 도움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후평가를 해야 알겠지만, 일단 1500여명 이상의 회원들이 참가하는 등 나쁘지 않은 스타트였다"면서 "앞으로도 신기술 의료장비의 전시 및 소개, 비만, 미용성형, 복강경 내시경, 건강검진 등 회원들이 정말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전달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아이템 중복 등으로 학회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지는 꺼리는 것 같다"며 이번에 교수들의 참여가 다소 저조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전달했다.

 

 

  태그

[관련기사]

서민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여백
여백